22일로 예정된 ‘올바른 의료제도를 위한 전국 의사대표자 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지난 18일 시도회장단과 직역단체 대표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15차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국민의 진료 선택권을 제한한 의료제도 도입 저지와 개선을 위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어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의협이 ‘전국의사대표자대회’ 연기를 전격 결정한 것은, 지금은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던 지난 11일 당시와 국면이 크게 바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약사법 개정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약사회가 집단 반발하는 상황에서 의협마저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자칫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과 요구가 왜곡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많은 회원들이 이 같은 의견을 집행부에 전해왔다고 전했다.
의협은 의약품 재분류로 코너에 몰려 있는 복지부가 시간에 쫓겨 성급한 결론을 내지 않도록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만호 회장은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 논란의 초점이 의약품 안전성인 가운데 국민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니지만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가단체로서 혼란스러운 상황 정리를 위해 지난 7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 이었다”며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의·약 간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는 일부 언론의 시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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