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격의료센터 개소…향후 네팔, 카작 등 해외까지 연결
계명대 동산병원이 의료사각지대 을릉도 주민들의 원격의료를 펼쳐 화제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한기환)에 따르면 3년 전부터 무료로 해온 울릉도에 원격의료의 영역을 25일(수)부터 이비인후과, 외과, 내과, 피부과, 정신과까지 의료영역을 넓힌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해 조원현 원격의료연구회장, 권중혁 진료협력센터장, 김영헌 울릉의료원장, 배석오 울릉군 보건사업과장 등이 원격의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울릉도에 있는 심장병과 피부병 환자의 원격진료를 시연했다.
동산병원은 2008년부터 울릉군 보건의료원과 독도 경비대 막사에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완비하고 심장전문의가 울릉도민이나 독도 경비대원 500여명에게 실시간 무료로 진료해왔다.
지난해는 피부확대경을 통해 현지 피부질환자들의 피부상태를 의료진에게 원격으로 전송받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산병원은 앞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영역을 확대해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외과, 정신과 전문의를 구성, 원격의료센터에서 영상으로 울릉도 환자를 진료한다.
김영헌 울릉의료원장은 “동산병원의 적극적인 원격의료 지원 덕분에 울릉도 현지 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서도 종합병원 전문의들의 수준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매우 기쁜 일”이라고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동산병원은 4년 전부터 ‘U-하트’라는 가슴에 붙이는 심전도를 개발해 심장병 환자들의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고 있다.
2009년에는 포스텍(포항공과대) 정보통신분야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U-헬스사업, 원격의료, 차세대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 정보통신 및 의과학 분야에 상용화 가능한 연구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차순도 의료원장은 “112년 전 외국 선교사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갚기 위해 카자흐스탄이나 네팔 등 동산병원이 진출해 있는 국제분원에까지 원격의료시스템을 계획 중”이라며 “원격의료는 사랑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곳에 멀리서나마 인술을 전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이다”고 소개했다.
동산병원은 성서에 새 병원이 건립되면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6-26 1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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