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무이사는 25일 가천의과학대학교 이길여암당뇨연구원 4층 강당에서 개최된 '국가지정 대사성질환 약리효능 평가센터 개원기념 심포지엄' 초청강연에서 국내 신약개발의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혔다.
국내 제약산업은 1986년 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래로 국내와 해외의 전주기 신약 연구개발 코스를 완주하기 시작한 시점은 불과 10여년에 불과하지만, 국산 신약(New Drug) 16개 개발과 연평균 3.5건의 기술수출 등 신약 연구개발을 통해서 전형적인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하여 혁신 형 기술경영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순이익의 70% 이상을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지만 절대 투자 규모가 부족하기 때문에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체제의 신약 연구개발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산·학·연·관의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글로벌 마케팅의 현실적인 갭을 극복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미래의 보건경제사회 수요에 따른 신약 연구개발 지원정책수립 기준의 현실적인 변화가 국내 신약 연구개발의 글로벌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정책입안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의 열린 의견을 수렴하여 한국적인 신약 연구개발 촉진을 위한 와해성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도출하고 생산적인 정책 환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신약 연구개발은 첨단 신기술의 도입이 우선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개발 역량과의 연계, 연구개발 역량과 시스템의 조화로운 전환, 전주기 연구개발 과정에 대한 생산적인 관리가 기술의 혁신성과 신규성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최근에는 시스템 수준의 구조와 기능을 주목하는 새로운 접근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차세대 신약연구개발의 화두로서 3P(Prevention, Prediction, Personalization)를 손꼽을 수 있다. 환자 질병 맞춤형 치료제의 필요성은 경영전략에도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블록버스터 중심의 기업 성장전략이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게 된다. 특히 미 충족 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증가하고 대사성질환 또는 퇴행성질병 등의 미 정복 질병에 대한 최적화된 신약 연구개발의 중요성은 더욱 더 증가하게 될 것이다.
민간차원에서는 투자수익률을 고려한(Return On Investment) 신규 신약 타겟에 대한 최초신약(First in class 의약품) 개발과 기존 신약 타겟에 대한 최고 성능의 신약(Best in Class 의약품) 개발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와 신중한 선정이 필요하다.
우리 실력으로 타겟 약물에 대한 기초연구에 대한 기초과학(Basic Science)의 동향 파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전 임상 자료를 통해서 임상 예측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시장 진출국가의 의료정책의 변화와 해당 기업의 주변 환경을 고려한 의사결정(Decision Ttree)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생각의 전환이다.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효율적인 업무제휴(Connect & Development Partnership)형성은 물론 틈새시장의 공략이 필요하다. 합작투자회사(Joint Venture Company)의 설립을 통한 미국과 EU, 일본 등 선진국의 인허가 및 시장 진출의 병목현상(Bottleneck Phenomenon) 극복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정부차원에서는 국내의 제한된 신약개발 자원(Resources)을 가지고 선진국 신약개발 역사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25년 동안 매우 힘들게 축적한 그동안의 많은 연구가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제약산업구조의 선진화 지원, 기업의 역량과 특성을 살린 전문화 지원,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참여 지원,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임상시험분야의 조세감면 확대, 혁신 연구개발투자 의약품에 대한 보험약가인센티브 정책지원 등 신약연구개발 전주기에 걸친 재투자 환경을 조성 해 주기를 소망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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