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성병진료지침이 제정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회장 김철성, 조선대의대)는 지난 1일 가톨릭의대 의과학연구원에서 제8차 학술대회를 통해 성병진료지침 1차 완성본을 소개했다.
이번 지침은 가톨릭의대 비뇨기과 조용현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조선의대 비뇨기과 김철성 교수를 발간책임자로 해 ▲개발위원회 총론팀 ▲진단팀 ▲증상팀 ▲질환팀 ▲특수집단팀 ▲검토위원회 ▲국제자문위원 ▲자료제공 ▲편집 보조 등 총 9개 팀 약 50명이 투입돼 약 1년간에 걸쳐 마무리됐다.
김철성 회장(사진)은 “이번 지침은 비뇨기과학, 산부인과학, 예방의학, 감염내과학 및 미생물학을 전공하는 여러 교수님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상임이사를 주축으로 진료지침개발위원회를 구성, 개발계획을 수립해 국외 수용개발을 원칙으로 핵심질문선정과 근거검색 및 평가를 했으며, 다수의 소그룹회의를 통해 초안을 작성한 후 전국적인 전문가 회의를 통해 심도있는 토의와 평가를 통해 합의안을 도출, 진료지침검토위원회에서 내부검토를 거쳐 1차 완성본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침은 서문부터 ▲증상 또는 증후군에 따른 진료 ▲검사실 진단 ▲질환별진료지침 ▲특수집단별 진료지침 ▲국가성병예방관리정책 ▲성병감시체계 등 성병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담아 적절한 진료지침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이번 지침은 일차진료의사와 공중보건담당의사가 진료에 참고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며 “이번 지침을 통해 국내 성매개감염의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질병의 감시 및 통제와 연구라는 국가공공보건정책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학회와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권고기준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며 “이번에 제시된 권고사항들과 기타정보들은 각 제품에 포함된 안내문과 일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제품에 포함된 안내문을 함께 숙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침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학술연구용역사업의 연구결과물로 발간됐으며,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내과, 공중보건의 등 관련과의 의견을 수렴해 수정보완한 후 올해 중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성병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 성전파성질환이라고 불리게 되면서 의학적인 용어로 바뀌게 됐고, 최근 성매개감염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면서 보다 포괄적이면서 전파와 감염이라는 공중보건학적인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성매개감염은 증상이 있는 환자와 무증상환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며, 향후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연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증상에 관계없이 전체환자군을 대상으로 스크리닝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더 용이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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