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판매, 베링거인겔하임 개발...관절염 환자, 약물 치료만으로 완화
관절염은 세균이나 외상 같은 원인에 의해서 관절 내에 염증성 변화가 생긴 것을 지칭한 것으로 흔히 수술이 외에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 50~60%의 환자가 약물 치료만으로 증상을 크게 완화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관절염 치료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가 주로 쓰인다. 스테로이드 성분 치료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 백내장, 고혈압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염에 사용되는 진통소염제(NSAID)는 소염, 진통 작용이 띄어난 오리지널 약물인 ‘모빅’이 눈에 띈다.
염증유발인자(COX-2) 억제제 ‘모빅’
‘모빅’은 소염, 진통작용과 해열작용을 갖고 있는 에놀린산 계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또 위와 장을 보호하는 ‘COX-1'이라는 효소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염증반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효소 염증유발인자(COX-2)를 억제함으로써 관절염을 치료한다.
기존의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들은 염증 부위에 위치해 염증 반응을 관여하는 염증유발인자(COX-2) 억제와 동시에 위, 혈소판, 신장에 존재해 위장관 보호 및 혈소판 응집의 유익한 기능을 수행하는 COX-1도 함께 억제함으로써 이로 인한 위염, 십이지장 궤양 등을 유발시키는 부작용을 안고 있었다. 이런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은 미국에서 천공, 궤양, 출혈(PUBs)과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연간 100,000명 이상이 입원한다는 통계자료가 보고된바 있다.
이같은 소염진통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현저히 개선한 제품이 삼일제약이 판매하고 베링거인겔하임이 제조하는 ‘모빅(성분명 Meloxicam)이다. 특히 세포조직이 파괴되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합성을 강력하게 억제하여 우수한 소염 진통효과를 발휘하고 악화된 골관절염의 단기적 증상 및 장기간에 걸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일 1~2회 복용하는 캡슐제로 복약순응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여러 비교 임상연구 결과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보다 낮은 위장 관계 부작용 발현율과 우수한 소염, 진통 작용을 갖는 안전성이 입증 된 제품이다.(사진 삼일제약의 ‘모빅’)
‘모빅’의 주 적응증인 관절염은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며,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연골과 뼈가 파괴되어 마침내 관절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질환으로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로 국내 인구의 약 400만명(10%)이 퇴행성, 난치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모빅은 재심사 기간 종료와 함께 제네릭이 7.5mg 함량 47개 품목을 포함해 수십 개가 쏟아져 나왔다. 완전 경쟁 시장으로 전환된 셈.
‘모빅’의 판매량은 2004년 120억 원 규모로 정점을 찍었다가 2005년 110억대, 2006~2007년 100억대, 2008년 90억 원대로 축소됐지만, 다른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그 만큼 제네릭으로 부터 시장을 잘 지켜냈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 3월 모빅의 제조사인 베링거인게하임은 모빅의 판권을 국내 제약 회사인 삼일제약으로 넘겼다. 판권이 넘어온 4월 이후 모빅은 삼일제약의 영업 활동을 통해 시장에서 차츰 이전의 세일즈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일제약의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려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제품라인을 확충하려는 삼일제약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며 “점차 세일즈를 확대시켜 ‘모빅’을 다시 블록버스터의 반열에 올려놓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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