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신장종양 크기 4cm 이상이면, 95.5%가 악성

아주대병원 김선일 교수 근치적수술 환자 1,702명 분석 결과

신장종양 크기 4cm 이상이면 95.5%가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아 증상 없어도 정기 검진을 받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주대병원 비뇨기과 김선일 교수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약 10년 동안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신종양으로 근치적수술을 받은 환자 1,702명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1,702명 중 신장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가 743례(43.7%)로 이중 85%가 증상 없이 우연히 진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들 신장종양의 조직병리학적 검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4cm 이상의 종양 중 95.5%가 악성종양으로, 4.5%가 양성종양으로 판정된 반면, 4cm 이하에선 86.8%가 악성종양으로, 13.2%가 양성종양으로 확인돼, 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일 때 양성종양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악성 종양의 경우, 병기를 1,2,3,4기로 나누었을 때 2기 이상이 나온 비율을 확인한 결과, 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인 경우는 5%인 반면, 4cm 이상인 경우엔 27%로 약 5배 정도 높게 차이가 났다.

김선일 교수는 “신장종양의 경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치료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인식되어 왔다”고 하면서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처럼 종양의 크기가 4cm 이하일 때 발견하면 양성으로 진단될 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병기 또한 낮아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4cm 이하로 발견된 85%가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점을 감안하면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 등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대상 1,702명의 평균 연령은 55세(16세~86세), 남성 67.1%, 여성 32.9%이였으면 이중 1,591명(93.5%)은 종양과 함께 신장을, 111명(6.5%)은 종양만 절제했다.

한편 최근 건강검진을 받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우연히 발견되는 신장종양이 비례적으로 늘어났으며 신장종양의 크기가 작아지고, 양성으로 진단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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