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덴마크에서 유방X선 촬영에 의해 유방암으로 진단된 여성은 3명 중 1명이 과진단이라는 조사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진단(overdiagnosis)이란 평생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암이 발견된 것을 말한다. 이중 일부 유방암 종양은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돼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생명에 아무런 영향을 가져오지 않으며 오랫동안 잠복만 하고 있거나 종양이 축소되는 경우가 있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북유럽 코크레인 센터(Nordic Cochrane Center) 연구팀은 영국, 캐나다,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등 5개국에 유방암 진단을 위한 정기적인 무료 유방X선촬영 제도가 도입되기 전 7년과 도입된 후 7년 등 14년 동안 50~69세 여성의 유방암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35%가 과진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 덕분에 전체적인 유방암 환자의 수가 늘어난 것은 당연하지만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 유방암 환자도 줄어들었어야 이론적으로 마땅한데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보다 오히려 수천 명이 늘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전체적으로는 유방X선 촬영에 의해 유방암으로 진단된 여성의 3분의 1은 실질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해롭지 않은 종양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영국 유방암예방협회의 새러 캔트 박사는 이 조사결과로 여성들이 유방X선검사를 피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이 검사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등 득이 실보다 분명히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다트머스 보건정책임상연구소의 질버트 웰치 박사는 불행하게도 현재로서는 유방암이 치명적인지 해롭지 않은 것인지를 구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있을 수 없다면서 개인적인 선택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이 조사분석 결과는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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