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추신경계 질환 다발성경화증의 첫 경구치료제가 미국과 유럽연합(EU) 보건당국의 신약승인 우선심사 대상에 올려져 이르면 올 상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섬유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인 수초가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금까지 사용되는 치료제는 모두 주사제로 약에 따라 효과가 차이가 난다.
독일 메르크 세로노 제약회사는 최초로 개발한 다발성경화증 경구치료제 클라드리빈(cladribine)이 3상 임상시험에서 재발률을 거의 6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2년에 걸쳐 1천32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시험이다.
메르크 세로노 사는 이번 시험에서 단위를 달리해 클라드리빈이 투여된 두 그룹이 위약그룹보다 재발률이 평균 60%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다발성경화증학회 연구실장 리 던스터 박사는 매우 희망적인 뉴스라면서 이 정도면 현재 쓰이는 1차 치료제들보다 재발률감소효과가 2배나 높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클라드리빈은 이미 백혈병 치료에 단기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이다.
그러나 다발성경화증은 평생 가는 질환이기에 장기적으로 투약하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 약의 이미 알려진 부작용은 피로, 감염위험 증가, 빈혈이다.
메르크 세로노 사는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 보건당국에 신약승인서를 제출하고 우선심사 대상에 올려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다발성경화증은 신경수초가 손상되면 뇌를 들고나는 신경신호 전달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근육경련, 피로, 시각-언어-공조장애, 방광기능 장애 등이 나타난다.
증세는 진정되다가 돌연 재발되며 완치방법은 없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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