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를 허용하는 정책이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아예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전면적인 재분류로 확대돼가지 않나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사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들은 일부 일반약의 슈퍼판매 정부정책이 추진되면서부터, 반대입장을 밝히며 정책을 강행하려면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화를 동시에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시민단체 경실련이 일부 의약품을 거론하며 분류가 왜곡돼있다고 주장하면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분류를 합리적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지적한 의약품 중에는 현대약품의 사후피임약 노래보정도 포함돼 있다. 경실련은 이 약이 외국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등록돼 있으나 국내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있다며 분류를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런 의약품 분류 개선에 대해 제약계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뒤로한 채, 식약청과 의사들의 입장을 지켜보고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현재 노래보에 관해서 일반의약품 전환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전환하거나 안하는 것 모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식약청의 반응을 우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류가 모호한 것으로 지적된 한 의약품 생산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회사 품목에 관한한 현재의 분류가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현재 합리적인 분류체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데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고 말하고 "찬성 반대 입장으로 편가르기는 하지 말아야하지만 의약품 분류를 상식적으로 8년동안 고정화된 틀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의약분업때 전체적인 재분류를 한 뒤로 지금까지 한번도 재분류를 하지 않았다"며 "일반약을 슈퍼판매하기 전에 분류를 다시 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