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혈액이 환자들에게 수혈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정밀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혈액안전감시팀 관계자는 2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지난 3월 수혈용으로 공급된 혈액 가운데 B형 간염 감염자의 혈액이 된 것으로 의심돼 감염여부를 추적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혈액관리본부가 지난달 24일 헌혈한 A씨의 혈액검사에서 B형간염 양성이 나옴에 따라 과거헌혈기록을 확인하던 도중 지난 3월 헌혈한 사실도 밝혀넸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자의 검체를 체취할 때마다 검체 용기에 부착된 바코드와 혈액에 부착된 바코드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채혈담당자의 착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주영찬 교육홍보과장은 "검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혈액 검체와 바뀐 것 같다. 채혈 담당자가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감염자의 혈액을 수혈 받은 수혈자가 감염됐는지 확인돼야 확실한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신영학 혈액안전감시팀장은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응급 수술 과정에서 숨져 나머지 한 명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채혈 작업 등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혈액관리본부측은 "이 같은 혈액관리상의 잠재적 문제가 발생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 이런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채혈 간호사들에 대한 업무 절차 교육을 강화하고 바코드 일치검사 방법의 개선, 헌혈자에 대한 손목띠 사용, 검체분리 혈액백의 도입 등을 추진함으로써 관리에 인한 오류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5:38:05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