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웅 교수, 고대구로병원 김치경 교수,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와 공동연구
2012~2013년 출산 임신성 두통과 두통 질환 병력 여성, '위험 높은지' 평가
전체 6.3%에게서 '임신성 두통' 발견‥3.7% 여성 두통 질환 병력
출산 후 '뇌졸중 발생에 각별한 관리와 예방' 필요
논문, SCIE급 학술지 'The Journal of Headache and Pain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두통은 신경과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증상으로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좋은 예후를 갖는다.
하지만, MRI나 CT상 특이 소견이 없는 원발성 두통이더라도 대사성 질환과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편두통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최대 2배 증가하며, 45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여성이 임신하면 여러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 중 하나는 기존에 앓던 두통이 임신 초기에 사라진다.
이전에 두통을 앓았다면 편두통은 50~80%, 기타 원발성 두통은 30%가 임신 초기에 개선된다.
그러나 어느 산모들에게선 호전이 되지 않으며, 일부는 없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이전 연구들에서는 임신 중 두통이 임신 중 발생하는 뇌졸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규명해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과 남기웅 교수(사진 좌)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중),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우)팀은 여성의 임신성 두통이 임신 중뿐만 아니라 출산 후 뇌졸중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보기)를 최근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임신성 두통을 임신 중 진단되는 두통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기존 두통 병력에 의한 증상이더라도 임신성 두통 유무와 함께 기존 두통 질환 병력에 따른 산후 허혈성과 출혈성 뇌졸중 위험도를 분석, 어떤 유형의 두통을 겪는 여성이 위험도가 높은지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2012년부터 2013년 사이 출산을 위해 입원한 임신부 중 허혈성 또는 출혈성 뇌졸중 병력자를 제외한 평균 8년간 고혈압 여부, 원발성 두통 질환 병력,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두통 유무를 반영한 총 906,187명을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대상자 중 전체 6.3%인 56,813명에게서 임신성 두통이 발견됐으며 3.7% 여성은 두통 질환 병력이 있었다.
출산 후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은 각 537명, 565명에서 발생했다.
임신성 두통을 느끼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 뇌내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컸으나 지주막하 출혈과는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조금준 교수는 "임신성 두통과 지주막하출혈과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임신성 두통이 분만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이후 장기적인 고혈압 상태 등과 관련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임신성 두통은 임신부의 출산 후 잇따르는 뇌졸중의 발생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됐으며 특히 출혈성 뇌졸중과는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출혈성 뇌졸중 발생에서 임신성 두통은 기존 두통 질환 유무와 상관없이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기에, 임신 중 두통 발생 자체가 유의미한 위험 요인임을 나타냈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에선 기존 두통 질환 병력이 더 강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즉 임신 중 두통 증상 자체보다는 기존 두통 질환이 임신 중 사라지지 않아 유지되는 현상에 더 기민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남 교수는 "임신 전 두통 질환 병력과 임신 중 새로운 두통 발생은 유형별 뇌졸중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젊은 산모의 뇌졸중 발생은 이후 긴 이환 기간으로 삶의 질 저하를 유발,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출산 후 잇따를 수 있는 뇌졸중 발생을 막을 전문적이면서 체계적인 예방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Headaches during pregnancy and the risk of subsequent stroke'란 주제로 세계적인 SCIE급 학술지 '국제두통저널(The Journal of Headache and Pain)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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