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이대목동, 중간 병기 간암서 '간 절제 치료' 효과적

이화의료원, 주관 국내 6개 대학병원 공동 자료분석
이한아, 이대서울병원 이민종, 삼성서울병원 신동현 교수 공동 연구
간암 환자 1,686명 분석결과 '간암 조기 재발률' 간 절제술, 경동맥 화학색전술보다 ↓
'종양표지자 높거나 기저 간 기능 나쁘거나, 종양 수 많을수록, 종양 클수록' 재발률 ↑
논문, 외과학 분야 SCI 저널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발표

[보건타임즈] 국내 의료진이 절제 가능한 중간 병기의 간암에서 간 절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사진 좌, 제1저자),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민종(중, 공동책임저자),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신동현 교수(우, 공동책임저자) 연구팀은 외과학 분야 SCI 저널 중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인용지수 15.3)에 '중간 병기 간암에서 간 절제 시 유리한 예후를 가진 환자 선별'란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한간암학회의 간암등록사업 자료와 국내 6개 병원(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대안암병원, 고대안산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를 통해 절제가 가능한 중간 병기 간암 환자에서 표준 치료로 알려진 경동맥 화학색전술보다 간 절제술이 간암의 조기 재발의 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간암은 치료 후 2년 이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재발해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간암 종양의 개수가 3개를 초과하거나 2개 이상이면서 최대 장경이 3㎝를 초과하는 중간 병기 간암에선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시켜도 재발 위험이 매우 크다.

중간 병기 간암의 표준 치료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이지만 절제 가능한 범위의 간암은 간 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경동맥 화학색전술로 수술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지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은 병원마다, 의사의 경험마다 제각각이어서 객관화된 선별도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이 간암 환자 1,686명을 분석한 결과, 간암의 조기 재발률은 간 절제술을 받을 때가 표준 치료인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받은 경우보다 낮았다.
또 간암의 종양표지자가 높을수록, 기저 간 기능이 나쁠수록, 종양의 개수가 많을수록, 종양 크기가 클수록 간 절제술 후에도 간암의 조기 재발률이 상승했다.

연구팀은 이처럼 예후 연관 인자들을 이용, 중간 병기 간암 환자의 조기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Surgery Risk score in BCLC-B (SR-B) score'를 개발했다.

이 연구의 1저자로 참여한 이한아 교수는 "중간 병기 환자라도 종양의 개수가 많거나 종양의 크기가 커 종양의 절제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종양을 절제해야 조기 재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책임저자 이민종, 신동현 교수는 "중간 병기의 간암 환자에서 수술과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와 메타분석 결과 등이 있었으나, 과연 어떤 환자가 경동맥 화학색전술보다 수술적 치료가 유리할지 객관적 선별도구가 부족했다"며 "이 연구결과는 중간 병기의 간암 환자에서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받은 환자보다 수술을 받을 때 좀 더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는 환자군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