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10명 중 9명은 “출산후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탁틴맘((사)청소년을위한내일여성센터 부설)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임산부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유수유 및 모유대체품 광고 인식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겠다(89%), 혼합수유(모유+모유대체품)를 하겠다(11%) 순으로 나타났으며, 모유수유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는 직장생활 때문에 바빠서, 모유대체품이 더 편하고 모유수유는 힘들 것 같기 때문에 순으로 조사됐다.
모유대체품 광고에 대한 임산부들의 의견으로는 모유대체품 광고를 보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 믿을만한 제품인지, 안전할지 의심이 된다,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별로 효과가 없을 것 같다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반면 영양가가 있어 보인다. 한번쯤 먹이고 싶은 충동이 든다, 비쌀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설문에 참가한 임산부들 중 일반적으로 분유광고라고 생각하고 본 광고들이 성장기용 조제식 광고라는 것을 73%가 모르고 있었으며, WHO(세계보건기구)가 6개월 이하 아기들이 먹는 조제분유에 대해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79%의 임산부들이 모르고 있었다.
WHO는 6개월 이하 아기들이 먹는 조제분유에 대해 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1991년 이에 합의하여 TV, 신문 등에서 조제분유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분유회사들은 이유식 등의 제품명을 조제분유와 동일 또는 유사하게 광고함으로써 사실상 조제분유에 대한 광고 효과를 얻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를 조제분유에 대한 광고로 오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탁틴맘 관계자는 “아기와 모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 관련기관 등 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하며, 모유수유 섭취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무차별한 분유 광고로 인해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혼란을 부추기는 분유 회사들의 편법식 분유광고가 더 이상 난무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탁틴맘이 지난 4일 세계모유수유주간(매년 8월1~7일)을 맞아 진행한 모유수유클리닉 공개강좌에서 90% 이상의 임신부들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착순 총 60명만 초대해 진행된 이번 강좌에서 참석자들은 모유수유 방법, 유방마사지 등에 대한 강의도 좋았지만, 특히 개별적인(1:1 진단) 유방 진단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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