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국대병원, 노인 삶의 질 평가 핵심요소 '일상활동 독립적 수행'

전홍준 교수팀, '65세 이상 노인 4,317명 대상' 분석
외부요인으로는 스스로 '주관적 건강상태' 가장 큰 영향 끼친다
노인 삶의 질 평가하는 가장 핵심요소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
전 교수 "주관적 건강한 상태 느껴 일상생활의 독립적 수행 능력 강화 핵심"
논문, 영국왕립정신의학회 공식 학술지 'BJPsch Open 8월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65세 이상 노인이 일상활동을 독립적으로 원활하게 수행하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이 되는 데다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사진)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4,317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평가도구는 EQ-5D로 특히 건강과 직접 관련된 삶의 질을 측정 도구다.
도구엔 운동, 자기 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감, 우울/불안 등 5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EQ-5D의 각 요소를 네트워크 분석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노인 삶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핵심 요소는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으로 꼽혔다.

네트워크 분석에선 각 요소를 노드(node)로 부르며, 노드들 간의 연결망(network)에서 어떤 요소가 가장 중심되는 요인인지 평가하는데, 일상활동이 가장 중심성(centrality)가 높았다.

전 교수는 "연구결과는 노인의 삶의 다른 요소들이 일상활동의 독립적 수행이 얼마나 원활한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인이 일상생활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전체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추가로 각 노드 간의 연결(bridge)을 분석한 결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외부요인 중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다.

즉 자신의 건강상태를 스스로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수, 경제적 수준, 교육 수준, 음주나 흡연, 운동, 스트레스 등보다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노인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올바르게 평가, 건강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 전략을 스스로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노의 복지와 건강관리 정책의 방향성 결정에 중요한 의미"라며 "주관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느껴 일상생활의 독립적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영국왕립정신의학회 공식 학술지 'BJPsch Open 8월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