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유방암 조직 검사 및 이상병변 제거 기구인 맘모톰(Mammotome)으로 유방의 미세석회화 현상이 효과적으로 관리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유방 전문지 ‘The Breast’誌 최근 호에 실렸다.
부산대 의학연구소 배영태 교수팀과 영상의학과 추기석 교수는 초음파 유도하의 맘모톰(US-guided VAB : Ultrasound-guided vacuum-assisted breast biopsy)을 통해 유방암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미세석회화 현상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외과절제 생검이 예정돼 있던 39세~68세 58명의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약 2년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와이어 위치 결정(hook wire localization)을 시행한 후 약 56명의 환자(약 97%의 성공률)에게서 평균 24분의 시술 시간으로 초음파와 맘모톰으로만 미세석회화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었다.
유방의 미세석회화는 초기 유방암이 석회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는데, 초기 유방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사진상으로 양성인지, 악성인지 감별을 한다거나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서 검사하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2-3억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에 의한 제거 또는 조직검사가 시행돼 왔으며, 수술적인 방법으로 시행한다면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어 시술자나 환자 모두에게 큰 불편함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부산대 배영태 교수팀과 영상의학과 추기석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라 고가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기존의 초음파 장비와 맘모톰만을 이용, 환자에게는 큰 고통이나 흉터의 흔적 없이 유방의 미세석회화가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부산대 의학연구소 배영태 교수는 “초음파 화질과 판독 능력의 개선으로 초음파하에서 보여지는 미세석회화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유방의 미세석회화 진단, 관리시 고가의 장비나, 인력이 필요 없이 기존 초음파와 맘모톰 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병원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의 미세석회화를 진단, 치료하는데 있어 기존 진단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서 자리 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세석회화의 관리는 국,내외적으로는 아직 수술적인 방법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으나, 맘모톰을 이용한다면 환자의 입장에서는 고통이나 흉터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향후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있어서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배영태 교수는 현재 한국유방암학회 감사로서 국내 최초로 맘모톰을 채택한 바 있으며, 환자를 위한 유방보존술을 적극 시행하는 한편, 유방암 및 초음파에 관한 저술 및 강의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