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교수팀, 'BMI-아킬레스건염 위험' 연관성, 대규모 분석 국내 첫 연구
주 3회 이상 고강도 운동한 과체중 저체중, 비만으로 나눠 '아킬레스건파열 발생 위험' 분석
아킬레스건파열 발생할 위험 과체중, 저체중보다 '3.34배', 비만 그룹 '4.39배 ↑'
아킬레스건염도 '과체중 1.88배, 비만 그룹 2.29배' 발생 위험
1만 명당 발생률 '아킬레스건염 발생률 9.5명·아킬레스건파열 2.4명'
논문, 국제학술지 'Clinics in Orthopaedic Surgery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뚱뚱할수록 아킬레스건파열 발생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근육과 발꿈치를 연결하는 힘줄로, 뒤꿈치를 들어 올릴 때 강하게 작용한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되면 통증과 부종이 생겨, 뛰거나 경사진 언덕을 오르기 어렵다.
아킬레스건염은 초기에 아킬레스건을 쉬게 하면서 체중 부하를 줄이는 등 치료해야만 만성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킬레스건 파열은 오진율이 높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상황에 따라 수술적 치료나, 6~8주 깁스를 통해 보존적 치료를 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최준영 교수팀은 14일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20세 이상 1천 683만 532명 중 주 3회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한 그룹을 과체중 그룹(23~25 미만), 저체중 그룹(BMI 18.5 미만), 비만 그룹(BMI 25 이상)으로 나눠 아킬레스건파열 발생할 위험을 서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 결과 아킬레스건파열 발생할 위험이 과체중 그룹(23~25 미만)은 저체중 그룹(BMI 18.5 미만)보다 3.34배, 비만 그룹(BMI 25 이상)은 4.39배 높았다. (그래프)
아킬레스건염도 과체중 그룹에서 1.88배, 비만 그룹이 2.29배 발생 위험이 상승했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만이 중요한 위험인자로 나타났다.
아킬레스건염은 1만 명당 매해 발생률은 과체중 그룹이 저체중 그룹(5.47명)보다 1.8배(9.68명), 비만 그룹은 2.2배(12.17명)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프]
아킬레스건 파열도 과체중 그룹이 저체중 그룹(0.76명)보다 3.3배(2.52명), 비만 그룹은 4.5배(3.44명)가 많았다.
나이가 젊은 20~39세 비만 그룹에선 아킬레스 파열 위험이 최대 3.9배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한국인의 아킬레스건염 발생률은 1만 명당 매해 9.59명, 아킬레스 파열 발생률은 2.4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BMI는 ▲ 저체중 18.5 미만 ▲ 정상 18.5~ 23 미만 ▲ 과체중 23~25 미만 ▲ 비만 25 이상 등 4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족부질환 전문의 최준영 교수는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몸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발목 힘줄에 가해지는 부하가 증가해, 힘줄이 12% 이상 두꺼워질 수 있다"며 "힘줄이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만큼 비례해 손상 위험성은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허리둘레에 따라 세 그룹(하위 30%, 중위 30%, 상위 30%)으로 나눠 아킬레스건염 발생위험도를 분석했다.
비만하면서 허리둘레가 상위 30% 이상 그룹에 속하면 허리둘레 하위 30% 그룹보다 아킬레스건염 발생 위험이 최대 30% 이상 증가했다.
이런 원인으로 연구팀은 허리둘레가 늘면 내장지방이 쌓인다는 증거로 면역기능에 악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나 대사에 영향 물질들이 분비돼 힘줄 치유에 방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킬레스건파열은 허리둘레와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에 따른 아킬레스건염과 파열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첫 대규모 연구"라며 "모든 연령층에서 비만이 아킬레스건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만큼, 정상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지 'Clinics in Orthopaedic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