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ERRγ 저해요소 규명 '새 췌장염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이인규·전재한 교수 연구팀, ERRγ 늘어나면 미토콘드리아 칼슘 이동 통로 'VDAC 증가'
'미토콘드리아 칼슘 농도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유발, 조직 손상 가속화 등' 확인
ERRγ 저해제 투여 시 'VDAC 감소,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등 췌장염 예방' 검증
논문, 국제학술지 '미국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
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추천논문에 선정

[보건타임즈] 최근 췌장염의 유발인자로서 전사인자 estrogen-related receptor γ (ERRγ)의 중요성을 밝히는 동시에 ERRγ 저해에 따른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기능 보존과 세포 손상 감소를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췌장염 치료제의 개발 가능성이 제시됐다.(논문보기)

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인규(사진 좌), 전재한 교수(중) 연구팀(1저자 딥안잔 찬다, 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중견연구, 신진연구, 이공분야 기초연구) 사업의 지원으로 '췌장염 치료제의 새로운 치료 표적 발견'이란 연구를 통해 '췌장염 치료 발병의 핵심 표적 ERRγ(Estrogen-Related Receptor γ)을 규명 해냈다.

대개 췌장염은 췌장의 괴사와 염증으로 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음주, 담석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엔 내시경 역행 담췌관조영술(ERCP) 검사가 보편화 됨에 따라 전자의 합병증으로 보고되고 있다.

췌장의 선방 세포(acinar cell)가 손상되면 췌장에 국소적 염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췌장 주변 조직과 타 장기까지 손상된다.
췌장염은 약 15~20% 정도가 중증으로 악화가 되며 금식과 통증 조절 이외에 특별한 치료법 혹은 예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췌장염의 유발인자로서 전사인자 estrogen-related receptor γ (ERRγ)의 중요성을 밝히는 동시에 ERRγ 저해에 따른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기능 보존과 세포 손상 감소를 규명해냈다.

이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환자 췌장염 조직과 생쥐의 췌장염 조직에서 전사인자인 estrogen-related receptor γ (ERRγ) 발현이 증가, 선방 세포가 특이적으로 ERRγ를 저해했을 때 췌장염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ERRγ가 늘어나면 미토콘드리아 칼슘 이동 통로인 VDAC를 증가시킴으로써 ▶ 미토콘드리아 칼슘 농도 증가 ▶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유발 ▶ 조직 손상 가속화 등을 확인, 관찰했다.
또 ERRγ 저해제 투여 시 ▶ VDAC 감소 ▶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등의 세포 소기관 기능 보존 등을 통해 췌장염의 예방을 검증했다.

이 교수는 "치료제가 없는 췌장염의 분자 세포학적 기전을 연구, ERRγ라는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한 것이 중요한 연구의 의의"라며 "질환의 기전 연구뿐만 아니라 ERRγ 저해제 개발을 병행,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하루라도 빨리 실용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연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지난 5월 9일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F=12.779)'에 게재됐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추천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