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24일 '2022 K-제약바이오 대도약의 해' 신년 기자간담회
원희목 회장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 타워 필요"
[보건타임즈] "제약·바이오산업육성 정책과 재정, 규제가 다부처로 분산이 돼 있는 정부의 지원으로는 효율성 저하. 기초연구·임상시험·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관리 주체도 부재. 이견 발생 시 정부 부처 간의 칸막이 현상 발생. 연구개발·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개선·인력양성 등에 걸쳐 효율성이 극히 떨어져 이를 포괄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 타워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기자간담회 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사진)은 24일 오전 10시 온라인을 통해 '2022 K-제약바이오 대도약의 해'란 주제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계의 투자 확대와 분투에 정부의 과감한 육성·지원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비약적 성장은 불가하다"면서 "제약·바이오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선 분산이 돼 있는 각 부처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하는 대통령 직속의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이같이 건의했다.
이날 원 회장은 "신약을 개발할 심사인력이 선진국의 보건의료 규제기관보다 턱없이 부족.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성장시키려는 염원이 묘연하다"며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전임상, 임상 자문과 허가심사에 종사할 전문인력이 대폭 확충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 내 개발 초기부터 전임상, 임상 자문과 허가심사에 종사할 전문인력이 228명으로, 미국 심사인력 8,051명의 1/10에도 못 미치는 상태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사업목표로 하는 해외 시장 개척은 도전인 동시에 기회로 우선 미국, 유럽 등 선진 제약·바이오 생태계에 진출하는 기업에 파격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대륙별 현지 수요 맞춤형 G2G 지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성공자본 '도전'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 회장은 "신약 연구·개발의 최종 목표가 의약품 개발임을 직시, 제품화의 주체인 기업에 지원할 정부의 R&D 예산 지원을 2배 이상, 14.6 %→ 30% 이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약·바이오산업계에선 "기업들이 언제든 도전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도전 지향적인 산업 지형이 무엇보다 중요,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완주할 제약·바이오의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정부 주도의 메가펀드, 5조 원대를 조성해 혁신적 파이프라인과 후기 임상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렇듯 "지금까지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 중 7개사가 지난 20여 년간 대형 M&A를 통해 성장, 기업 규모 확장의 열쇠가 돼왔다"며 "글로벌 리딩기업을 육성할 국가적 M&A 지원전략을 즉시 수립, 실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국내 신약 등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결과물에 확실한 보상이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게 제약·바이오산업계의 설명이다.
한국의 백신 주권·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도 요구했다.
원 회장은 "한국기업이 자체 백신 개발에 참여하지 않거나 동반하지 않지 않고선 정부가 그려온 백신 허브 구축은 위탁생산 기지화에 불과.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선 위탁생산과 독자개발 2가지 조건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C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개발, 차세대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백신 바이오펀드 1조 원대 조기 조성, 백신 개발 동기 강화를 위한 백신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 회장은 "2010년대 중반까지 20~30%를 유지하던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이 2019년 16.2%까지 하락했다"며 "이에 대체, 해외에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국내 의약품 공급망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산 원료와 필수의약품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 허가, 생산설비, 약가, 유통, 사용 등 전방위적이면서 체계적인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다급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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