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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06월12일 09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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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상학회 "화상치료에 정부 관심·지원 절실"
화상 '인적 재난의 한 유형'‥"전문 진료 질병군에 편입 다급"

전욱 이사장 "공공성 화상, 일반진료로 분류 큰 문제"
왕순주 회장 "없는 곳에 고압산소치료탱크 보유토록 지원"

전욱 이사장

왕순주 회장

[보건타임즈] "화상은 화마로 피해를 입는 인적 재난의 한 유형이며 인류가 가장 경계하는 화재란 재앙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간 화상병원, 화상센터는 예고 없이 닥친 대형 화재 당시 치명적인 피해를 입어 생사에 갈림길에 놓여 있는 수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국가의 안전업무를 수행해왔지만 정부의 무관심속에 단 한 번도 찬밥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다.
이 탓에 화상환자의 대부분이 화마라는 재앙을 만나 큰 피해를 입게 돼 집중치료가 절실한 중증 응급환자이지만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를 안 한다는 명목으로 전문 진료질병군 평가 항목에서 아예 제외시켜 일반 환자로 취급받게 됨으로써 화상병원, 화상센터는 일반 의료기관과 화상치료를 둘러싸고 불필요한 경쟁까지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환자도 더 많은 자기부담금을 떠 앉게 돼 불만이 적지 않다"

대한화상학회 전욱 이사장(한강성심병원)과 왕순주 대한화상학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9일 정기학술대회 일정(8~9일)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년 전 정부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 화상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증 화상을 전문진료질병군 평가 항목에 제외시킴으로써 일반진료로 분류한 뒤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환자는 나름대로 적지 않은 자기부담금을 떠 앉게 돼 불만이 쏟아져 이 문제를 정부에 제기했지만 즉각 개정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내놔 현재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이런 여파로 화상병원이나 센터의 중환자실이 평소 절반 이상 비워져 있는 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게 전 이사장의 설명이다.

학회는 그동안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안전업무를 줄곧 수행해왔던 화상전문병원들의 공공성 영역의 화상진료를 일반진료로 분류한 것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이에 빗대 전 이사장은 "화상이 화마로 발생한 인적 재난인 만큼 화상 센터나 전문병원의 의료행위는 국가의 안전업무 수행수단으로 간주, 지원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삐틀어진 시각으로 이를 돈벌이로 봐 다른 질환을 진료하는 의료기관과 의도적으로 경쟁을 붙인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너무 어긋나며 옳지 않다는 것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개정토록 요구하고 있지만 언제 될 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화상 기초부터 전반의 치료와 진료를 위해 다학제 치료에 필요한 여러 전문가들의 연구와 임상 측면까지 다뤄 주목을 받았다,

전 이사장은 "원래 중화상환자의 치료가 크게 발전한 시기는 2003년 동종피부이식을 시작할 때부터였다. 화상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기 전 심각한 화상으로 괴사한 피부를 제거한 뒤 기증된 피부를 이식하는 치료를 했다"면서 "당시엔 피부은행이 없어, 소아 환자의 경우 부모의 피부를 사용한 적이 있다. 이후 법률이 생기면서 우리나라도 조직은행들이 생겨 국내 기증자로부터 동종피부를 생산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우리나라 화상치료가 좀 더 발전하면서 배양상피세포 치료를 하게 됐으며 치료성적은 미국에 비해 뒤떨어지거나 빠지지 않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연구측면도 많은 발전했다.
인공피부, 더 나가 3차원 세포프린팅 기법으로 인공장기 개발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전 이사장은 "얼마 전 내한한 화상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데이비드 혼돈 교수조차 우리나라의 화상진료 수준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며 "그는 한국에서 많은 논문을 내 너무 좋다는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학회에선 일산화탄소 중독을 새롭게 조명하는 섹션을 마련, 눈길을 끌었다.

이 섹션은 1980년 이후 감소, 거의 사라졌던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이 경기 불황으로 연탄 사용자가 늘면서 다시 증가한 것과 자살을 시도하다가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를 상대로 의료진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섹션에선 의료진의 대처 능력이 중요하지만 중독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고압산소치료기가 부족이 문제로 다뤄졌다.

왕순주 대한화상학회장(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화재 시 일산화탄소를 많이 마셔 중독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에 사용되는 고압산소치료탱크가 필요하지만 의료기관으로선 수익성이 낮아 대형병원에서조차 갖춘 곳이 적다"면서 "없는 곳에선 먼 곳으로 환자를 응급 이송시켜야 하는 사례들이 종종 생긴다"며 "공공병원은 물론 민간병원도 고압산소치료탱크를 보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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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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