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식약처, 'GBL' 등 3종 임시마약류 지정예고

'노르플루디아제팜', 향정 디아제팜보다 적은 농도로도 진정작용 낸다
'메페드렌' 향정 메티오프로파민과 구조 유사, 각성효과 낼 물질
12일 지정예고일부터 '마약류'와 똑같이 취급·관리
'소지·소유·사용·관리·수출입·제조·매매·매매알선·수수 등' 전면 금지
위반 시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 처벌

[보건타임즈] 국내·외에서 마약류 대용으로 악용될 수 있는 '감마부티롤락톤(GBL, gamma-butyrolactone)' 등 3종이 임시마약류에 신규 지정된다.

이중 '감마부티롤락톤(GBL)'와 '노르플루디아제팜(Norfludiazepam)'은 1군, '메페드렌(Mephedrene)'은 2군 임시마약류로 각각 분류된다.

식약처는 이들 3종의 물질을 임시마약류에 지정하기 위해 12일 지정예고했다고 밝혔다.

감마부티롤락톤은 체내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지에이치비(GHB)'로 빠르게 바뀌어 의식상실·호흡 억제 등을 나타내며, 특히 성범죄에 악용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남용 우려가 큰 물질이다.

다만 이 물질은 산업적으로 전자제품 제조 시 용제, 공업용수지 원료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물질로서 산업적인 용도로 사용 시엔 임시마약류에서 제외된다.

노르플루디아제팜은 향정신성의약품 '디아제팜'보다 적은 농도로도 진정작용을 낸다는 보고가 있다.
메페드렌은 향정 '메티오프로파민'과 구조가 유사해 각성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물질이다.

임시마약류 지정은 현행 마약류가 아닌 물질 중 마약류 대용으로 남용돼 국민 보건에 위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물질을 3년 범위 안에서 '임시마약류'로 지정하는 제도다.

임시마약류로 지정한 물질은 지정예고일부터 마약류와 똑같이 취급·관리하게 됨으로써 소지·소유·사용·관리·수출입·제조·매매·매매알선·수수 등이 전면 금지되며 압류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임시마약류로 지정 공고된 이후부터는 1군 임시마약류를 수출입·제조·매매·매매알선·수수하다간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2군 임시마약류를 수출입·제조했을 땐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 매매·매매알선·수수하다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 등 처벌을 받게 된다.

식약처는 이번 임시마약류 신규 지정예고가 신종 마약류의 유통과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검찰·경찰·관세청 등과 협력, 신종‧불법 마약류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