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국·정재호 교수 연구팀 여러 임상연구 종합 '아트로핀 치료받은 3,273명 표본 분석
1%, 0.5%, 0.25%, 0.1%, 0.05%, 0.025%, 0.02%, 0.01% 치료 군 치료 효과와 안전성 비교
'0.05%' 농도 가장 안전하면서 효과적이었다
정 교수 "어려서부터 근시 조절하는 것이 평생 눈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
김 교수 "시 신경 유두함몰비 증가한 소아, 녹내장 예방위해 아트로핀 치료 고려"
논문, 안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미국안과학회지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근시란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안과 질환이다.
어릴 때 발생한 근시는 심할 땐 실명과 직접 연관된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엔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콘택트렌즈나 특수안경보다 더욱 편리하면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영국(사진 左)·정재호 교수(右) 연구팀은 저농도 아트로핀보다 치료 효과가 우수한 최적의 농도를 찾아냈다(논문보기)고 3일 밝혔다.
아트로핀은 근시 억제에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1% 고농도 아트로핀은 눈부심이나 독서 장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낮은 농도로 치료할 것으로 권고됐지만, 어떤 농도가 가장 효과적이면서 안전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0.05%' 농도가 가장 안전하면서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이 활용한 방법은 네트워크 메타분석이었다.
연구팀은 펍메드(Pubmed) 등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기존 아트로핀 연구를 종합해, 최소 1년 이상 아트로핀 치료를 받은 충분한 비교한 3,273명의 표본을 확보한 다음 8개(1%, 0.5%, 0.25%, 0.1%, 0.05%, 0.025%, 0.02%, 0.01%)로 나눈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 군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1%', '0.5%', '0.05%' 농도 아트로핀 치료 군의 치료 효과가 가장 우수했다.
이중 안전성까지 고려한 결과, 0.05%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저농도 아트로핀을 이용한 어린이 근시 치료의 핵심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에 아트로핀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1% 미만의 저농도 아트로핀 치료를 시행했지만, 정확한 농도를 알기 어려웠다.
여러 논문을 통해 다양한 농도를 직접 비교했으며 0.05%라는 구체적인 치료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정 교수는 "어린이 근시 환자(사진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근시를 조절하는 것이 평생 눈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시 신경 유두함몰비가 증가한 어린이의 경우, 근시 관련 녹내장 예방을 위해 아트로핀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Efficacy and Safety of 8 Atropine Concentrations for Myopia Control in Children: A Network Meta-Analysis'이란 주제로 안과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 IF=12.079)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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