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과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이라는 의료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임상유전체의학과를 신설, 6월부터 임시 외래를 운영해 왔다. (사진 왼쪽부터문장섭 임상유전체의학과 의무장, 박경수 임상유전체의학과장, 김연수 병원장, 채종희 정밀의료·희귀질환센터장)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20일 오픈 식에서 오는 11월부터 임상유전체의학과의 본격 외래 진료를 시작한다고 알린 뒤 1일 대한외래 지하 3층(왼쪽 사진 내부 진료실)에 오픈했다.
임상유전체의학과는 기존의 정밀의료센터와 희귀질환센터를 통합, 신설됐다.
의료진은 내분비대사내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등으로 꾸렸다.
이를 통해 여러 진료과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유전체 검사 관련 진료를 임상유전체의학과를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임상유전체의학과 외래에선 ▲ 미진단 희귀질환 클리닉(소아와 성인) ▲ 착상 전/산전 유전검사 클리닉 ▲ 가족성 내분비대사질환 클리닉 ▲ 유전상담 클리닉 ▲ 가족성 암 클리닉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미진단 희귀질환 클리닉에서는 다학제 진료와 최신 검사 방법, 연구기법을 활용해 미진단 상태의 희귀질환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도울 계획이다.
착상 전 산전 유전검사 클리닉에선 건강한 자녀 출산을 희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 환자와 부모를 대상으로 착상 전/산전 유전자 검사 등 원스톱 진료를 시작한다.
가족성 내분비대사질환 클리닉에서는 가족성 당뇨병, 가족성 고지혈증 등 가족력이 있는 내분비대사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및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전상담 클리닉에선 유전진단 이후 환자와 가족에 대한 자세한 유전상담을 한다.
또, 가족성 암 클리닉을 개설해 유전자 이상으로 발병한 가족성 암 증후군 환자와 가족을 상대로 상담과 교육을 통해 능동적 감시를 한다.
서울대병원은 임상유전체의학과를 신설함으로써 개인의 특성과 유전 정보 등을 바탕으로 질병을 진단하며 환자 개인에게 맞춰진 최적의 치료를 하는 첨단 정밀의료 실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경수 임상유전체의학과장은 "임상유전체의학과에선 기존의 의료 시스템 내에서 소외됐거나 충분한 진료가 이뤄지지 않았던 환자에 개인맞춤형 진료를 하게 될 것"이라며 "유전체 의학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희귀질환, 만성질환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서 정밀의료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임상유전체의학과 오픈과 함께 암 유전체학 연구, 희귀질환 진단, 기전 연구, 유전자치료제와 신약 개발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유전체학 전문지식을 보유한 의료진의 양성을 통해 미래의 첨단의학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상유전체의학과 외래는 동네 병·의원에서 발급받은 진료의뢰서(요양급여의뢰서)를 지참해 방문하거나 예약센터(1588-5700)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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