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보라매병원, 흡연자일수록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유병률 높다

오범조 교수연구팀, 2017~2019년 건강검진자 '평균 연령 30.9세, 808명' 연구
전체 13.61%, '과거 담배 피웠던 경험'‥13.86% '현재 흡연 중'
대사증후군 유병률 17.45% '남성 31.91% > 여성 4.63%‥나이와 연관성' 확인
오 교수 "흡연 기간과 상관없이 흡연 행위 자체만으로 대사증후군 위험 상승"
"흡연자. 대사증후군뿐만 아닌 자신의 건강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금연 노력 필요"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PLoS One'에 지난 8월 게재

[보건타임즈] 흡연자일수록 만병의 근원 '대사증후군' 유병률 높다는 연구결과(논문보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흡연 중인 사람은 비흡연자대비 대사증후군 발병위험 2.4배로 높아 건강을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 동맥 경화증 등의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서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즉 당뇨병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만성적인 질환 상태다.

현대인의 생할 습관이 점차 서구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남성에게서 대사증후군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사진)연구팀은 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원내 종합건강진단센터에서 40세 미만(평균 연령 30.9세)의 성인 남녀 흡연자 808명의 신체와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흡연과 대사증후군 유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진은 먼저 전체 대상자를 흡연자와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과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중 3가지 이상을 동시에 유병 상태로 정의해 평가했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 중 13.61%는 과거 흡연경험이 있었으며 13.86%가 현재 흡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7.45%로 남성의 유병률이 여성보다 크게 높았다(31.91% VS 4.63%).
이를 기반으로 해 나이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현재 흡연 중인 그룹은 비흡연자대비 대사증후군의 위험(odds ratio)이 2.4배,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인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은 각각 2.56배, 3.03배로 모두 높았다.

이에 오 교수는 "이 연구는 젊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밝혀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특히 젊은 대상자로 한 이 연구결과는 흡연의 기간과 상관없이 흡연 행위 자체만으로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흡연자는 대사증후군뿐만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금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The relationship between smoking cigarettes and metabolic syndrome: A cross-sectional study with non-single residents of Seoul under 40 years old'란 주제로 SCI급 국제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지난 8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