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류마티스 환자, 'C19 감염에 취약, 중증 위험도' 높다

연구팀, 건보공단 자료 작년 1~5월 'C19 검사받은 성인 13만 3,609명' 분석
류마티스 질환 있을 땐 'C19 감염률 20%, 중증 위험 25%' 증가
'저용량 DMARD 혹은 스테로이드제' 복용자, 나쁜 영향 받지 않았다
세종대 이승원 교수 "류마티스 환자 진료지침과 정책 개발에 객관적 근거자료로 활용"
서울대병원 연동건 전문의 "류마티스 질환과 C19 감염의 연관성 규명한 첫 연구"
당부논문, 세계적 국제학술지 '란셋 류마티스학 온라인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류마티스는 C19 감염과 중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연동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사진 상단 左) 연구팀[세종대 이승원(右), 연세의대 신재일(하단 左), 강남차병원 신윤호(右)]은 류마티스 질환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논문보기)를 13일 세계 최초로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했으며 대상은 2020년 1~5월, 국내에서 C19 검사를 받은 20세 이상 성인 13만 3,609명이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질환이 있는 군 8,297명과 없는 군 12만 5,312명으로 나눠 C1919의 감염률과 중증 악화 위험도를 서로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지목하는 류마티스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척추관절염, 전신 홍반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전신경화증, 류마티스 다발근육통, 피부근육염, 결정성 다발동맥염, 혈관염 등을 의미한다.

이 결과, 류마티스 질환이 있으면 C19의 감염률이 20% 증가했다. (사진 이미지)
감염 시 중증 악화 위험도는 25% 이상 늘어났다.

항류마티스제(DMARD) 혹은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C19로부터 류마티스 질환자처럼 나쁜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만, 하루 10㎎ 이상의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C19 감염률이 50% 증가했으며, 감염되면 중증 악화 위험도는 70% 이상 높아졌다.

이에 연구팀은 C19 바이러스가 류마티스 질환에 관여하는 T세포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감염되면 새 항원에 반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세종대 이승원 교수(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으로 한 이 연구는 C19의 위험에 노출된 류마티스 환자들을 위한 보건의료 지침과 정책 개발의 객관적 근거 데이터로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대병원 연동건 전문의는 "류마티스 질환과 C19 감염의 연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라며 "류마티스 환자는 C19의 감염과 중증 위험성이 커, 예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Autoimmune inflammatory rheumatic diseases and COVID-19 outcomes in South Korea: a nationwide cohort study'란 주제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란셋 류마티스학(The Lancet Rheumatology) 온라인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