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구급 활동 시 차량관제시스템에 '문진표' 탑재
'외국인·장애인 등 환자'와 응급대원·의료진 의사소통 보조
[보건타임즈] 대웅제약이 소방구급현장에서 언어 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그림 문진표 제작사업에 나선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2일 삼성동 본사에서 충청남도소방본부·피치마켓과 '언어 소통이 어려운 환자의 응급처치와 이송 시 AVL을 통한 그림 문진표 확산 사업'을 위한 3자 간의 MOU(사진)를 맺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피치마켓과 언어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이나 장애인들도 위급상황에서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그림 문진표를 제작하며, 충남소방본부는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AVL(소방차량관제시스템) 단말기에 이를 탑재시켜 응급처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 등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표현, 의료진과 소통을 통해 진료와 처방을 돕는 AAC 카드를 의사와 약사 등 의료 전문가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제작한 바 있다.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Card, 보완·대체 의사소통 카드)는 자신의 아픈 증상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느린 학습자들이 의료진과 의사소통을 도와 소통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카드 형태로 제작된 의사소통 도구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구급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이 응급상황에서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지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아우르는 진료를 위한 의사소통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의 참지마요 사회공헌활동이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의 응급처치를 도와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 대웅제약은 의약보국의 경영이념에 따라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그림으로 보는 문진표 개발을 통해 언어 소통이 어려운 환자에 대한 119구급대원의 정확한 환자평가로 적정한 이송병원을 선정하는 등 고품질 119 구급서비스를 강화할 기회로 삼겠다"며 "앞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지속해서 보완·발전시켜 구급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함의영 피치마켓 대표는 "느린 학습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활용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느린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가 곧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장애, 언어 등으로 제약을 받지 않도록 설계된 디자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웅제약과 피치마켓이 공동 진행하는 '참지마요'는 발달 장애인 등 느린 학습자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 스스로 질병 증상을 표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느린 학습자들이 의료진·보호자에게 정확한 질병 증상을 표현하도록 돕는 AAC 카드 그림책을 제작해 전국 병·의원, 특수학교, 복지관 등에 무상으로 배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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