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구·용환석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재욱 교수)
수술 후유증 줄이는 동시에 환자 삶의 질 높일 '맞춤형 정밀 폐암 수술' 가능
용 교수 “인도시아닌 그린+엑스레이 조영제 리피오돌 혼합, 개발
김 교수 정확하게 식별해 정상조직을 보존하면서 폐암 부위만 절제
수술 시간과 수술 후 환자 회복 기간 '단축'‥호흡 기능 저하 등 후유증 최소화
논문, 외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Annals of Surgery'에 게재
[보건타임즈] 폐 깊숙이 위치한 암을 정확하면서 정밀하게 탐색해 폐암 절제 시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폐암 탐색용 다중영상 조영제'이 개발됐다.
이로써 환자의 수술 후유증을 줄이는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맞춤형 정밀 폐암 수술이 가능해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사진 상단 左), 영상의학과 용환석 교수(右) 연구팀(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생 노지윤(하단 左)과 순천향대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이재욱 교수 右)은 최근 'Fluorescent and Iodized Emulsion for Preoperative Localization of Pulmonary Nodules'란 주제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폐 깊숙이 자리 잡은 암 정확하게 '탐색'
정상조직 최대한 보존하면서 '폐암'만 정밀 절제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엔 수술 현장에서 암의 크기가 작아도 폐 조직 내 깊숙이 자리를 잡은 폐암 부위를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려워 광범위하게 절제할 수밖에 없었다.
즉 폐암 크기가 작더라도 폐암이 위치한 폐엽을 통째로 절제하는 식이었다.
이 경우 정상조직까지 잘라내게 됨으로써 수술 후 불필요하게 호흡 기능을 떨어뜨려 환자의 삶의 질도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새로 개발한 '폐암 탐색용 다중영상 조영제'를 활용하면 암이 폐 조직 내 깊이 있더라도 정확한 식별하게 돼 폐암 부위만 정밀하게 절제함으로써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 수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형광 조영제와 리피오돌 혼합한 '다중영상 조영제' 개발
24명 폐암 환자 통해 '정밀 절제 가능성' 확인
게다가 폐암 최소 수술을 위한 폐암 탐색 방법들이 지금까지 계속 연구돼왔지만, 여러 제한점으로 임상 현장 적용이 어려웠다.
이에 최소 수술을 위한 폐암 탐색 방법을 모색해오던 연구팀은 현재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형광 조영제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과 엑스레이 조영제 리피오돌(lipiodol)을 혼합한 다중영상 조영제를 개발했다.
토끼 실험을 통해 두 물질을 1대9 비율로 90번 혼합했을 때 폐암 표지에 가장 적합함과 이를 24명의 폐암 환자 흉강경 수술에 적용한 결과 폐암의 최소 정밀 절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각각 확인했다(그림).
용 교수는 "인도시아닌 그린은 수술 시 맨눈(육안)으로 폐암 병변을 확인하기가 유용하지만, 주변 정상조직까지 넓게 퍼져 정확한 폐암 표식이 다소 어려웠다면서 이에 요오드화 기름인 엑스레이 조영제 리피오돌과 혼합해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폐암 병변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며 "두 물질은 이미 임상에서 사용되는 물질이어서 서둘러 빠른 시일 내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정밀 폐암 수술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새로 개발한 다중영상 조영제를 사용하면 수술 중 폐암을 정확하게 식별해 정상조직을 보존하면서 폐암 부위만 절제, 수술 시간과 수술 후 환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음은 물론 호흡 기능 저하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함으로써 삶의 질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 연구는 보건의료 R&D 사업(질환 극복기술개발 - 질병 중심 중개기반연구)을 통해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를 다룬 논문은 외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 'Annals of Surgery' 2021년 5월 1일 자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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