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지속형 대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 비교' 임상 분석
모든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등 사건 발생률 '분해형 6.4%>지속형 5.2%'
심장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등 사건 발생률 '분해형 3.9%>지속형 2.6% 우월
김효수 교수 "적합한 스텐트 선택의 지침 제시, 진료현장 의사에 많은 도움 될 것"
주원인 '목표 병변 혈관재개통술 감소‥폴리머 역할' 규명
논문, 심장 분야 국제 최고 권위지 '서큘레이션 최근호'에 게재
[보거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연구진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환자에게 시술하는 스텐트에 적합한 약물용출 방식을 대규모 연구(논문)를 통해 규명해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사진 左)팀[박경우(中)·강지훈 교수(右)]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의 약물 스텐트 임상연구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가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와 안전성이나 효과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Durable Polymer Versus Biodegradable Polymer Drug-Eluting Stents After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 in Patients with Acute Coronary Syndrome The HOST-REDUCE-POLYTECH-ACS Trial'이란 주제로 심장 분야 국제 최고 권위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IF;23)' 최근호에 게재됐다.
급성관동맥증후군은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진 상황에서 급성으로 혈전이나 혈류장애가 악화돼 발생하며 급성심근경색, 급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병이다.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스텐트를 삽입해 협착 부위를 넓히는 시술이 일반적인 치료다.
과거엔 스텐트 시술 이후 재협착이 큰 문제였다.
최근에는 이를 막기 위해 약물을 표면에 입힌 스텐트가 주로 사용된다.
2011년 유럽에서 인증받은 이후 국내에 도입됐던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는 시간이 지남에 약물은 흡수돼 폴리머는 남는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와 달리 약물과 함께 폴리머도 서서히 녹아 체내에 완전히 흡수됨으로써 기존에 사용했던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보다 안전성과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여겼었다.
이에 연구진은 두 스텐트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서로 비교했다.
40개 센터에서 6년 동안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 3,413명 중 지속형-폴리머 1,713명과 분해형-폴리머 1,700명의 ▲ 1차 평가 사건(모든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모든 혈관 재개통술)과 ▲ 2차 평가 사건(심장 사망, 목표혈관 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으로 나눠 분석했다.
이 결과, 지속형-폴리머 약물 스텐트 그룹은 1차 평가 사건 발생률이 5.2%로 분해형-폴리머 약물 스텐트의 6.4%와 차이가 없었다.
2차 평가 사건 발생률에선 2.6% 대 3.9%로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주 원인은 목표 병변 혈관재개통술의 감소였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스텐트의 약물방출 폴리머 기술을 비교 분석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면서 "환자에게 적합한 스텐트 선택의 지침을 제시, 진료현장 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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