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소성 전립선암, 수술 없이 '전기 펄스 자극'으로 잡는다

암세포에 2~6개 얇은 전극침 삽입, 전기 펄스 가해 '사멸'
복지부, 고시 통해 신의료기술 인정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

[보건타임즈] 전립선 내부에 암이 국한된 '국소성 전립선암 암세포'를 수술 없이 강력한 전기 펄스 자극으로 죽이는 새 치료기술이 도입됐다. (사진 이지열 교수(오른편)와 박용현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박용현 교수팀은 아시아 최초로 전립선암 국소치료인 '나노나이프(NanoKnife)'를 선보였다.

나노나이프는 비가역적 전기천공술(irreversible electroporation)중 하나로 2019년 제한적 의료기술로 고시돼 서울성모병원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제한적 의료기술 제도는 보건복지부가 대체 의료기술이 없는 질환이나 희귀 병 치료와 검사를 위해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시행하고 있다.
단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술이어야 한다.

이 교수팀은 남성에게 급증하는 전립선암의 치료와 한계를 극복할 방편으로 신의료기술 나노 나이프를 도입, 본격적으로 시행, 전립선암 환우들의 치료를 돕고 있다.

나노나이프는 저위험도 또는 중 위험도의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국소치료의 일종이다.
암세포에 2~6개의 얇은 전극 침으로 암을 둘러싸듯 고정해 초당 수백만 번의 전기 펄스를 가해 암세포 벽에 나노 스케일의 구멍을 뚫어 세포를 고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구멍이 뚫린 암세포는 세포 안팎의 분자균형이 무너지면서 서서히 죽는다.

기존 전립선암의 국소치료는 전립선 전체를 대상으로 시행되던 기존의 근치적 치료와 달리, 전립선 중 암이 존재하는 일부만 에너지원을 사용해 태워 없애는 기법을 사용해왔다.
나노나이프는 기존 국소치료법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것으로 암세포 자체만 고사, 요도와 신경 혈관 다발, 직장 등의 전립선 부근 주요 장기에 위해를 끼치지 않아 환자의 몸에 부담이 적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지열·박용현 교수팀은 "전립선암 환우의 효과적으로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신의료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시술 후 회복이 빨라 단 하루가 되면 퇴원할 수 있어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면서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거의 없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