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희 교수 "냉각 풍선, 폐정맥 입구 전체에 밀착‥한 번에 냉각, 괴사시켜 치료"
[보건타임즈] 건국대병원이 심방세동 치료법 냉각 도자 절제술(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냉각 도자 절제술은 폐정맥 입구를 풍선으로 막은 후 폐정맥 입구 전체를 영하 6~60도로 얼려 조직을 괴사시키는 시술이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떨리면서 나타나는 부정맥이다.
건국대병원은 부정맥 클리닉 권창희 교수(사진)는 "60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며 연령대가 많아질수록 발생률과 유병률이 높아진다"면서 "심방세동은 만성 부정맥으로 진행, 혈전을 유발함으로써 뇌졸중의 원인이 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방세동은 대부분 폐정맥에서 발병한다.
심장은 폐동맥을 통해 우심실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며 산소를 얻은 혈액을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받는다.
심방세동은 좌심실과 연결되는 폐정맥 안쪽에서 빠르게 불규칙한 전기에 의해 발생한다.
냉각 도자 절제술은 이 부위의 조직을 괴사시켜 좌심방이 이 전기신호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하는 원리다.
이 치료법은 기존 고주파 도자 절제술과 효과는 비슷하면서 시술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절반 이상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권 교수는 "고주파 도자 절제술은 폐정맥 입구 조직을 한 점, 한 점 괴사시켜나가는 방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냉각도자절제술은 냉각 풍선을 폐정맥 입구 전체에 밀착시켜 한 번에 냉각, 괴사시킴으로써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부정맥 클리닉은 부정맥 전문의 권 교수를 중심으로 부정맥 시술 전문 간호사와 방사선사를 비롯해 심전도와 24시간 홀터 검사, 운동부하검사, 심박동기 분석 조절을 담당하는 전문 임상병리사 등 전문 의료진으로 꾸려져 있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냉각도자절제술 시행에 이어 최신 3차원 심장 영상장비를 도입하는 등 고난도 부정맥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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