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약 10배 이상 발병률 높은 '대표 남성 질환'
홍승재 교수 "통풍 환자, 겨울철 발 관리에 특히 신경" 조언
[보건타임즈] 통풍은 체내 혈액 내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요산염 결정체를 형성, 관절이나 연골 등에 과도하게 축적돼 발병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철엔 관절에 훨씬 더 침착이 잘 돼 발병률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2014년 30만 8,725명에서 2018년 43만 953명으로, 최근 4년 동안 40% 가까이 증가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잡아 남성 환자가 39만 7,440명으로 여성 환자 3만 3,513명보다 약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은 데다 92% 이상을 차지해 대표적인 남성 질환임을 알 수 있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사진)는 "통풍의 주요한 원인 요산이 관절에 침착되는 것"이라며 "겨울철에는 신체 부위 중 가장 체온이 낮은 곳이 발가락으로 반복적인 자극을 많이 받아 통풍 환자는 겨울철 발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 몸속 요산은 농도가 높으면 핏속에서 녹지 않아 덩어리로 형성돼 비교적 체온이 낮은 부위 발가락이나 손가락 귀 등에 침착되면서 염증성 관절염 통풍을 일으킨다.
겨울철엔 체온이 더 낮아져 요산의 침착이 잘 된다.
심할 땐 요산 결정체가 너무 커져 피부 밖으로 만져질 정도가 돼 이를 토푸스라고 부른다.
"통풍은 만성화되면 발가락, 발목, 무릎, 손가락 등에 통풍 관절염이 발생함을 유념해 관리해야 한다"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
스트레스와 과음, 퓨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통풍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아지듯 식습관이 주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즉,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체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치며 남은 산물이다.
소변을 통해 체외로 나가야 할 요산이 배출되지 못해 체내에 쌓여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또 남성에게서 잘 발생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촉진시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호르몬은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해 요산의 배설을 높인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 여성은 유의해야 한다.
통풍의 증상이 더 악화되면 통풍성 관절염이나 통풍결절 등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다른 전신성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홍 교수는 "혈액 내 요산 수치는 나이나, 성별, 환경, 유전적 배경, 인종적인 차이를 보인다"면서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되도록 삼가하는 것은 물론 서구화된 식습관과 음주와 과식은 통풍에 안 좋은 요인으로 식생활에 주의해야 된다, 중장년층에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엔 20~30대에게조차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05:42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