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일과 늦게 시작하는 저녁형 '콜레스테롤, 동맥경화 등 위험↑'

건강검진자 1,984명 생활습관별 '체내 지질 수치' 분석결과
중성지방, 저녁형 124.3㎎/dL > 아침형 105.6㎎/dL과 중간형 107.0㎎/dL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저녁형 125.0㎎/dL >아침형 115.8㎎/dL, 중간형 116.1㎎/dL
이지원 교수 "지질 수치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 의미"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하루를 늦게 시작하는 저녁형이 일찍 시작하는 아침형보다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다(표 참조)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1,984명의 생활습관과 체내 지질 수치를 분석해 15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침형-저녁형 설문 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의 세 그룹으로 나눴다.
각 그룹에서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의 특성을 똑같이 맞춘 145명씩 총 43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내 지질 수치를 서로 비교했다.

이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저녁형이 207.8㎎/dL으로 아침형 197.9㎎/dL, 중간형 196.0㎎/dL보다 높았다.
그러나 아침형 197.9㎎/dL과 중간형 196.0㎎/dL 두 그룹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중성지방도 아침형(105.6㎎/dL)과 중간형(107.0㎎/dL)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저녁형은 124.3㎎/dL로 높게 나타났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저녁형이 125.0㎎/dL으로 아침형 115.8㎎/dL, 중간형 116.1㎎/dL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게 측정됐다.

비 고밀도 콜레스테롤,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전반적인 지질 수치도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더 높게 분석됐다.

각 그룹의 수면시간과 음주력, 신체활동력,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연구를 이끈 이지원 교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비HDL 콜레스테롤 등 지질 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람은 24시간 일주기 리듬에 따라 대사를 조절한다. 이 리듬이 무너지면 에너지대사 장애를 가져와 각종 대사질환은 물론 비만,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주로 저녁에 음주와 기름진 식사,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