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PET 식품 용기 제조 여부 실태조사' 결과
[보건타임즈] 식품 용기에 사용할 수 없는 재활용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로 제조‧판매해 제조기준을 어겨 위반한 20개사(자료 명단)가 적발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 20개 업체는 용기제조업체 18개사, 무신고 용기제조업체 2개사였다.
현행 제조기준에 따르면, 재활용 PET는 가열·분해‧중합 등 화학적 재생법을 거쳤을 땐 식품 용기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분쇄·가열·성형 등 물리적 방법을 거친 경우엔 사용할 수 없다.
기구와 용기·포장의 기준-규격의 제조기준은 PET를 재활용하려면 가열, 화학반응 등에 의해 원료 물질 등으로 분해, 정제한 후, 이를 다시 중합해야 한다.
그간, 식약처와 환경부는 식품 용기 제조 시 재활용 PET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 PET 재활용업체 24개사 ▲ 원단(시트) 제조업체 33개사 ▲ 원단(시트) 사용업체 95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이들 업체 중 재활용 업체는 환경부, 원단 제조와 사용업체는 식약처가 조사했다.
이 결과 20개 업체가 식품 용기 제조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약처는 식품 용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위반업체가 생산한 식품 용기 19건과 대만, 중국 등에서 수입한 PET 식품 용기 18건을 상대로 용출규격과 재활용 과정에서 유래될 우려가 있는 용출규격(납, 과망간산칼륨소비량, 총용출량 등 8항목), 재활용품에서 용출 가능한 유해물질(톨루엔, 벤조페논, 포름알데히드 등 7항목) 등 유해물질 항목을 추가해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환경부는 재활용업체에서 배출하는 폐수를 지자체와 합동으로 점검한 결과, 1,4-다이옥산, 포름알데히드 등 특정 수질 유해물질은 기준치 이하 또는 검출이 안 됨을 확인했다.
다만, COD, BOD, 부유물질 등 일부 수질오염물질의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한 업체 곳을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식약처와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식품 용기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재활용업체가 납품하는 PET 재생원료의 판매경로, 사용 목적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받아 이를 식약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이 자료를 용기 제조업체와 지자체에 제공, 업체가 재활용 PET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가 사후관리 시 활용토록 할 계획이며, 용기 제조업체에 원료 거래 내역 등 서류를 보관토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수입되는 PET 용기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통관단계에서 이를 검증한 서류를 제출토록 하는 한편, 안전성 검사도 강화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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