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롯한 유럽 '영유아 폐렴 예방효과' 확인
당뇨, 만성 폐질환 등 만성질환자 반드시 '접종'
[보건타임즈] 건강을 위협하는 폐렴구균에 대응, 사전에 백신을 접종한 영유아와 성인에게서 확인한 예방효과가 공개됐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은 5일 센터포인트 광화문에서 개최한 '2019 프리베나®13 백신클래스'에 강의자로 초청된 독일 아헨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Aachen)의 마크 반 데 린덴(Dr. Mark van der Linden) 박사(사진 왼쪽)와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 연구소장 강진한 교수(사진 오른쪽/대한백신학회 회장)가 발표한 최신 지역 역학 데이터를 통해 영유아와 성인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이후 예방효과와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이날 백신클래스는 '폐렴구균 백신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로 열렸다.
독일 아헨 대학병원의 마크 반 데 린덴 박사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지역의 지역별 폐렴구균 백신 도입 현황과 지역 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렴구균 백신 도입 후 혈청형 분포의 변화 추이를 발표했다.
독일은 한국의 국가예방접종(NIP) 시스템과 유사한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국가로, 7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도입 이후 10가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함께 도입했으며 현재 99%의 영유아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있다(2017년 IMS Data 기준).
독일 폐렴구균 국립연구센터(GNRCS, German National Reference Center for Streptococci) 자료에 따르면, 7가 단백접합백신 도입 이후 16세 이하 연령에서 7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분리가 크게 줄어든 반면 19A 혈청형 등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의 분리가 증가했다.
이후 13가 단백접합백신을 도입한 뒤엔 19A 혈청형을 비롯해 백신에 추가된 혈청형들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이 크게 감소했다.
국내 사례로 소개된 2018년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된 연도별 자료에 따르면 13가 백신에만 포함된 혈청형이 2014년 12.5%, 2015년 11.1%, 2016년 5.7%로 감소하다가 2017년 18.8%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중 19A 혈청형은 꾸준히 관찰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에 발표한 자료에서조차 우리나라 지역 사회에서 확인된 백신 혈청형 중 19A가 23.4%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전체 대상자 중 96.4%는 성인이었다.(아래 사진 '2019 프리베나®13 백신클래스')
반 데 린덴 박사는 "WHO도 현재로선 전반적인 질환 예방 효능에 있어 10가와 13가 단백접합백신 간의 차이가 존재하는지의 증거가 불충분하지만 13가 단백접합백신의 경우 19A 혈청형에 의한 질환이 문제 되는 환경에서 효과적일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폐렴구균은 주로 호흡기 비말(미세 침방울)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돼 지역 사회에 19A 혈청형이 흔한 국가에선 13가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대 강진한 교수(대한백신학회 회장)는 '만성질환자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란 주제로 최근 대두되는 성인의 폐렴구균 예방접종 중요성과 진료 현장에서 겪었던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7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4위, 호흡기 질환 사망원인 1위로 확인됐다.
폐렴으로 숨진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017년 37.8명으로 2016년 32.2명 대비 무려 17.3%나 증가했다.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보다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한 성인에 비교해 ▲ 당뇨병 환자의 폐렴구균 폐렴 발생 확률은 2.8~3.1배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만성폐질환 환자는 7.7~9.8배 ▲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 흡연자는 3.0~4.4배 정도 높았다
13가 단백접합백신의 대규모 임상연구(CAPiTA) 대상으로 기저질환이 있는 65세 이상 성인을 사후분석했을 때, 당뇨병 환자의 경우 13가지 혈청형으로 발생한 폐렴구균 폐렴에 대한 예방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또다시 강조됐다.
이에 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분리되는 폐렴구균 혈청형들은 항생제 내성이 강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의한 군집 면역 형성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만성 질환 성인들은 이 혈청형으로부터 사전에 예방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선 미리 1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실제 해외에선 만성질환자를 상대로 13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으로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이 있다.
대한감염학회가 규정한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과 대한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8세에서 64세 만성질환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13은 생후 6주 이상 모든 연령대가 접종할 수 있다.
만 18세 이상은 1회 접종만으로 1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발생하는 침습성 질환과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프리베나®13은 전 세계 125개국이 소아 대상 국가예방접종(NIP)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전 세계 40개국 이상이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프리베나®13은 전 세계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률 1위(2018 1QMAT, Global IQVIA data기준), 국내 성인과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접종률 1위(2018 4QMAT, Korea IQVIA data 기준)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8:46:06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