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여자의사회, '의협 산하단체 편입' 심도 있게 고민

이향애 회장 "다음 달 임원 워크숍서 심도 있게 다뤄 보려한다“
성사여부는 상임이사진 30명 중 '여의사 몇 명 더 배정할 것이냐'가 관건

[보건타임즈] "요즘 의료계에 불어 닥친 '문재인 케어'는 여자의사회에게도 반드시 해쳐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의 의안이며 떠오른 현안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전체 보건의료계의 뜻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정책개선을 요구하는 제안에 적극 협조하려 대외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여의사회는 의협의 산하 단체가 아니지만 한 축으로서 좀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책을 같이 제안하는 든든한 동료로서 기둥이 될 수 있도록 여의사회원의 힘을 모아 긴밀하게 협력, 힘을 보태겠다"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회장(사진 이향애정형외과)은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의협이 주최가 된 각종 궐기대회나 결의대회 때마다 개인회원이 무리에 섞여 목소리를 내 왔으나 지난 20일 열린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선 여의사회를 상징하는 깃발을 앞세우며 당당하게 '문재인 케어' 중에 문제가 되는 정책을 개선토록 요구함으로써 여의사의 조직력과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시발점으로 의료계와 의협의 한축으로써 정부에 올바른 의료정책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여의사단체로 거듭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그간 여의사회가 의협의 정식 산하단체가 아니어서 정부와 의료계, 넓게는 대국민을 상대로 여의사의 염원을 담은 목소리를 내는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면서 "이 부분을 고치려면 정관 개정이 필요해 다음 달 임원 워크숍에서 집행부와 심도 있게 고민, 다뤄 보려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분을 다룰 임원 워크숍에선 만약 물이 익게 된다면 여의사회가 정식 산하단체로 편입했을 때의 조건으로 의협이 좀 더 여의사를 배려해줘야 할 안건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과 협의과정에서도 주요안건을 다루는 상임이사진에 여의사를 몇 명 더 배정할 것이냐가 산하단체로 편입여부를 가리는 주협상이 될 성싶다.

지금까지 의협이 상임이사진 30명 중에 겨우 여의사 3명에게만 자리를 내줘 여의사회가 목소리를 내기엔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다.

이 회장은 현재 전체 의사 수 따져 여의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지만 의협 상임이사진 약 30명 중 겨우 여의사 3명이 대외협력이사, 의무이사, 사회참여이사를 맡아 좀 더 성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회장은 "이처럼 여의사가 불리한 여건에서도 의협 산하 위원회로부터 회원 중에 위원추천 등을 권유하는 공문이 계속 답지하는데다 선배들로선 후배 의사들이 리더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하는 책임이 있는 만큼 과거부터 이어 내려온 리더십 함양 교육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음달 6월부터는 지회, 각 의대 여동창회를 찾아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최근에 연 자문 회의에서 여의사회 내규를 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성폭력 예방은 몰론 사건이 터졌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요령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의사회는 7월내에 의료기관 내 성폭력 예방과 대처요령 매뉴얼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