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지난해 '외국인환자 36만4천명' 한국 찾아 진료

'국적․진료과목 다변화, 지방․의원급 유치 증가' 내실화 추세
외국인환자 비중 '중국인, 미국,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순
이들이 애용한 진료 과 '내과통합 진료, 성형외과, 피부과'

[보건타임즈] 지난해 한국에서 외국인환자 36만4천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이 쓴 치료비가 8,606억 원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자료 외국인 유치실적조사 결과)

보건복지부는 2016년 우리나라를 찾아 진료 받은 외국인 환자가 36만4천명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으며 2009년 이후 누적 156만 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는 총 8,606억 원으로 전년대비 29% 늘어났으며 2009년 이후 총 3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중 중국인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미국,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순이었다.
동남아와 중동 환자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중국인 환자는 12만7천명으로 2015년 대비 1년 새 무려 29% 급증했으며 성형외과, 내과, 피부과, 건강검진, 정형외과 순으로 많이 찾았다.
과거부터 가장 많이 물렸던 성형외과의 비중은 23.8%에서 20%로 줄어든 대신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이 늘어났다.
일본인 환자는 엔화 강세로 2만7천명이 방한, 2015년 대비 41% 급상승했으며 피부과가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CIS 11개 국가 가운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환자는 각각 1만5천명(전년대비 ▲19%), 4천명(▲56%)이 방한, 종양, 소화기 질환 등 내과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다.

동남아국가 중 한류와 경제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환자는 8천7백 명(전년대비 ▲64%)이며, 내과, 산부인과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환자는 4천명(▲72%)으로 성형외과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전체 중동 환자는 7천2백 명(▲19%)으로 내과, 피부과, 성형외과 순의 진료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간의 송출 환자를 포함한 아랍에미리트(UAE) 국비환자는 3천5백 명(▲20%)으로 1명당 평균 진료비 3,973만원을 썼다.

이들 외국인 환자가 쓴 진료비는 총 8,606억 원이었으며 1명당 236만원을 지출했다.
국적별로는 UAE환자가 1,19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태국(524만원), 카자흐스탄(417만원), 인도네시아(398만원)등의 순이었다.
평균진료비를 1억 원 이상 쓴 고액지출환자도 284명에 이르렀다.

외국인 환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내과통합 진료는 8만5천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성형외과 4만8천명(11%), 피부과 4만7천명(11%)가 뒤를 이었다.

피부과는 일본 환자의 급증,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무려 4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부인과는 러시아, 몽골 등에서 불임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년대비 22% 증가한 2만 3천명을 유치했다.
한방도 전년대비 36% 증가한 1만8천명의 외국인환자가 찾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으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환자의 59%인 21만6천명을 유치, 가장 많았으나,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비중은 80.3%에서 78.2%로 전년대비 2% 감소, 수도권 집중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경북과 대구, 제주는 각각 전년 대비 88%, 63%, 46% 증가, 지방의 외국인환자 유치 노력의 성과가 뚜렷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종합이 19만8천명(전체 외국인환자의 54.6%)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했지만 다소 감소한 반면 병원․의원의 전년대비 4.9% 늘어나 비중이 다변화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9년부터 전체 외국인환자 유치비중이 약 12%증가(15.4% → 27%) 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내과, 안과, 성형외과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6년은 유치국가와 진료과목의 다변화, 진료수입 증가, 병·의원급으로의 확대, 비수도권 지역의 유치 활성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외국인환자 유치는 항공, 숙박, 쇼핑, 관광 등 연관 산업의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올해도 우수 유치의료기관을 평가․지정해 평창 동계올림픽,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국제 행사 등과 연계시켜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