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 '발암물질 검출' 주의

유박린 교수 "소독시스템 잘 갖춰진 피부과 찾아 '상담-시술'"

[보건타임즈] 최근 아이라인, 눈썹, 입술 등에 한번 시술하면 수년간 화장 효과를 나타내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어온 반영구화장용 문신 염료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검출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유해물질이 피부에 스며들어가면 치명적인 여러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거다.

발암물질, 피부에 '치명적'
심할 땐 '편평상피세포암' 같은 피부암 유발

이번에 확인된 위해물질 중 니켈은 피부 알레르기를 잘 유발시키는 대표적인 금속물질이다. 평소 피부가 예민하거나 심각한 금속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반영구문신 염료에 들어있는 니켈 성분에 의해 습진이 심해지거나 문신 부위와 주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소는 피부암과 폐암의 대표적 발암물질이다.
피부가 비소에 노출되면 비소각화증이라고 하는 피부암 전구증이 생길 수 있으며 나아가 편평상피세포암과 같은 피부암이 발생하게 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사진)는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이 피부에 침투된 후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은 매우 적겠지만, 노출되는 것만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반복해서 반영구문신을 하게 되는 만큼 위험성이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불법 문신 시술업소' 피하라
여러 질병 감염 우려 커 '주의'

유 교수는 "불법으로 문신을 하는 곳이나 사용하는 시술기구들이 항균 적으로 깨끗이 소독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피부감염증과 같은 감염의 우려가 많다"면서 "피부감염뿐만 아니라 HIV(에이즈)나 B, C형 간염 등의 전파경로가 될 수 있으며 사람의 피부 살성에 따라 켈로이드와 같은 비후성흉터(비대흉터)를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 교수는 "문신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해야 한다면 무분별한 시술하는 불법업소보다는 소독시스템이 잘 갖춰진 피부과를 이용하는 것이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