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전국이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며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8월엔 식중독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월은 물론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 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와 대장균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식중독 예방의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거나 단체로 급식하는 환경에서 개인위생을 더 철저히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심사평가원의 의료 통계 분석결과 2011년부터 2015년 100월까지 5년간 식중독 환자 수는 35만6천명이었다.
여름철 8월에만 3만6천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12월과 1월을 빼고는 8월에 식중독 발생이 가장 많았다.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세균성식중독(A05)'으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환자가 4만698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장병원성대장균감염(A04.0)' 4551명, '살모넬라장염(A02.0)'은 234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8월엔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야유회나 가족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급식이나 도시락 등으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고 분석했다.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후 구토·설사·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지만, 대개 성인은 1~3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쉬울뿐더러 설사가 계속되면 탈수 증상이 와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찾는 것이 좋다는 게 우 교수의 지적이다.(사진 이미지)
'간 기능 좋지 않은 사람과 만성질환자'
'어패류와 생선' 익혀 먹도록 해야 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세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이다.
드물지만 이질(시겔라)균이나 캄필로박터, 지알디아균 등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장염살모넬라균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세균과 다른 종류의 균이다.
장티푸스는 사람, 장염 살모넬라균은 동물과 사람에게서 모두 발병하는 인수공통감염 전염병이다.
이 감염병은 육류나 장염살모넬라균에 오염된 동물의 분변이 묻거나 생 채소류나 계란, 우유, 버터 등을 섭취한 사람에게서 발병한다.
장티푸스는 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난 뒤 8~48시간이면, 고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해수에서 서식하며 비브리오 파라헤몰라이티쿠스에 의해 장염을 일으킨다.
해변 가에서 어패류나 생선을 날로 먹은 뒤에 생기는 식중독이면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일 가능성이 크다.
조개, 굴, 낙지, 생선 등을 날로 먹은 후 10~24시간이 지나 배가 아프다거나 구토, 심한 설사가 난다든지.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의해 발병하며 비브리오장염보다 훨씬 중증 경고를 보인다.
초기에는 장염증상을 일으켰다가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 기능이 나쁜 사람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은 사람에게서 중증으로 진행된다.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은 후 10~24시간 뒤 열과 피부반점, 물집 등이 생기며 전신의 통증과 함께 팔이나 다리의 궤사가 일어안다.
패혈증이 악화되면 의식을 잃거나 쇼크 상태에 이르러 결국 사망하게 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염증이나 부스럼이 있을 때 상처로부터 균이 음식에 오염돼 발생한다.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균 자체에 의한 것보다는 음식 속에서 번식한 포도상구균이 내는 독소 때문에 생켜 음식을 끓여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아 발병할 수가 있다.
또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 매우 빨라 음식을 먹은 후 1~3시간이면 심한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며 설사를 한다.
냉장고 속에서 자라는 '식중독균’
예방 위해선 '개인위생-식품위생' 철저
식중독은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하면 회복될 수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예방해야 한다는 거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선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위생 수칙으로는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10가지가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화장실에 다녀온 후나 음식 만들기 전, 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
이때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는 것이 좋다.
음식 조리 시 완전히 익히는 것은 물론 가공식품을 사용,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음식을 보관할 땐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엌은 청결해야 하며 요리나 조리에 사용하는 도마나 칼, 행주 등은 정기적으로 삶거나 햇볕에 말려 소독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항상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교수는 "흔히 냉장 보관된 음식은 안전하다고 믿어선 안 되며 만약 음식이나 음식재료가 요리 중이나 이동 중에 오염이 됐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음식물 속에 균이 그대로 살아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식중독은 음식물을 끓여 먹더라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 음식은 무조건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게 우 교수의 설명이다.
차게 먹어야 하는 음식도 끓인 후에 식혀 먹도록 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냉장 또는 냉동해야 하는 음식물은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냉장실 보관도 하루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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