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영상의학회-WHO, 'CT 가이드라인 제정' 추진

[보건타임즈] 대한영상의학회(회장 김승협, 서울대병원)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원장 임태환)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건강검진에서 CT의 적절한 사용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워크숍은 이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검진에서 CT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세계보건기구워크숍(WHO International Workshop on Justification of the Use of CT in Asymptomatic People for Individual Health Assessment (IHA))'이라는 타이틀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선 전 세계 보건전문가와 국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검진에서 CT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 세계적인 현황과 근거를 검토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WHO의 정책권고안을 연내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열린다.

워크숍엔 세계보건기구, 국제원자력기구, 유럽방사선방어감독기관(HERCA),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독일방사선방어청, 영국공중보건국, 노르웨이방사선방호청 등 국제방사선방어기관들 뿐 아니라 의료계를 비롯한 이 분야 학계, 정책전문가와 환자를 대표하는 국제기구 등의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한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선 환자가 아니라도 명백한 의학적 근거 없이 자신의 건강에 불안이나 주위의 권유로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CT검사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이득이 되곤 하지만 일부에선 불필요하거나 부적절한 CT검사를 한다.

CT검사를 할 때는 질환이 있는 환자와는 다른 기준과 검사 방법이 사용되어야 하며, 최소한의 방사선량으로 검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검사돼야 한다.
이번 워크숍에선 이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간법적으로 연관된 주제발표와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게 영상의학회의 설명이다.

또 검진 결과의 위양성이나 위음성, 우연히 발견된 병변의 관리, 윤리적, 법적, 재정적 문제 등 다른 검진에서 흔히 발생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게 된다.

이를 통해 WHO정책권고안으로 건강검진에서 CT를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 검진기관을 포함한 의료계, 정책기관, 수검자들의 안내와 가이드라인을 제안할 예정이다.

대한영상의학회 정승은(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품질관리이사는 "세계적인 권고안을 만드는 것에 영상의학회가 일조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영상의학의 수준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일"이며 "국내에선 학회 뿐 아니라 검진과 연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한 주제를 통래 결과를 도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수준 높은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워크숍은 대한영상의학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주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