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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09월20일 09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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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건강증진의원 서부지부 '뇌수막'
최중찬 원장, “뇌수막 예방위해서는 청결 우선 ”

직장 맘 김모 씨는 보름 전 최근 막내 아들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요즘 어린이집에 뇌수막염이 유행이니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하는 뇌수막염은 후유증으로 시각·청각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건협 건강증진의원 서부지부 최중찬 원장(사진)의 도움을 받아 뇌수막염은 어떤 질병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뇌막염, 수막염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뇌, 척수와 뇌수막 사이에는 ‘뇌척수액’이라는 맑은 액체가 있어서 외부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면 각종 염증 관련 물질들이 뇌척수액에 떠다니면서 두통을 유발하고, 뇌와 척수를 압박해 구토를 일으키며 심한 경우에는 뇌세포를 파괴하기도 한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대표적으로 세균과 바이러스가 있다. 이 중 여름과 초가을에 유행하는 뇌수막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뇌척수액에서 세균이 발견되지 않아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 하기도 한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콕사키 바이러스나 에코 바이러스와 같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80% 이상이다.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집단으로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 외에도 단순포진 바이러스, 수두, 볼거리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은 증상도 경미한 편이고 대부분은 후유증 없이 7~10일이면 낫는다.

세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비해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사망률도 높고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면 인지 기능장애, 시력·청력 손실, 언어장애, 뇌혈관장애, 반복적인 경련 발작 등 두뇌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신경계 후유증 외에 심장, 신장 부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생제가 없던 과거에는 세균성 뇌수막염 환자의 90%가 사망했고 나머지 10%의 환자도 정신지체, 간질과 같은 합병증으로 고생했다.

현재는 항생제의 발전으로 70%는 합병증 없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가 제 때 이뤄지지 못해 기능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하는데 청력손실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세균성 뇌수막염의 치료 후에는 반드시 청력검사를 한다.

►감기와 유사한 증세로 시작
아이들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유치원이나 학교 등 한 공간에 단체로 모여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른보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2개월 미만의 어린 영아들은 뇌수막이 촘촘하게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범이 용이해 세균성 뇌수막염에 걸리기 쉽다.

초기 증상은 콧물, 미열, 기침과 같은 감기 증상 또는 구역질, 구토가 나타나 위장염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2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뇌수막염 3대 증상은 두통과 고열, 구토다. 뇌수막염 유행 시기에 머리가 아프다며 열이 나고 구토 증상을 보이면 뇌수막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진료를 받도록 한다. 목을 앞으로 굽힐 때 뒷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으로 고개를 숙이기 힘들어하는 ‘수막자극 증후군’은 뇌수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뇌수막염 진단의 중요 근거가 된다.

신생아나 영아들은 열이 나거나 머리가 아파도 심하게 보채고 처져있는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신생아가 뇌수막염에 걸린 것을 쉽게 알아보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아이가 심하게 보챌 경우 흔들면서 달래주면 염증이 생긴 뇌수막이 자극돼 더 심하게 보채는 증상을 보인다.

또 몸 전체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대천문이 밖으로 튀어나와 만져지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아이를 심하게 흔들어도 잠에서 깨지 않을 때 ▲멍이 든 것 같은 반점이나 핏빛 반점들이 몸에 나타날 때 ▲경기를 할 때 ▲걸음걸이가 이상하고 말하는 것이 느려지며 행동이 정신없어 보일 때는 세균성 뇌수막염이 진행되고 있는 중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야한다.

뇌수막염은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한 번 뇌수막염에 걸렸다고 해도 또 감염될 수 있다.

•뇌수막염의 진단은 뇌척수액 검사로 가능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뇌척수액 검사’를 하는데 이는 첫째, 뇌척수액에 염증세포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여 뇌수막염을 진단하고, 둘째는 뇌수막염의 원인을 규명해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이다. 뇌수막염의 원인이 바이러스성이든지 세균성이든지 초기 증상은 같기 때문에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알아내고, 세균에 의한 것이라면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해 제때 치료를 해야만 치명적인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척수액 검사 이후로는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게 하고, 사흘 정도는 아이를 업어주는 게 좋다. 업혀 있는 자세는 아이의 고통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개인위생이 우선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2개월 이상 12세 미만의 연령에서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은 폐구균, 인플루엔자균, 수막구균 등이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뇌수막염 유행 시기에는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주로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분비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옮기는데,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접촉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빌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손 씻기이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 놀고 들어온 뒤, 밥 먹기 전, 용변을 본 후에 손을 씻어야 하며 엄마들은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준 후, 수유를 할 때에도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외출을 삼가며 물을 끓여 마시고 음식을 익혀서 먹는 것도 중요하다. 검사를 통해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확진되면 최소 일주일 이상 2~3주 입원해 원인균에 따른 적절한 항생제 수액을 맞으며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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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TNEWS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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