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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07월28일 19시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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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자외선 지수 높을 땐 '선글라스' 착용
중앙대병원, 구름에 반사, 산란으로 '자외선량 증가' 주의

문남주 교수 "자외선에 맨눈 장시간 노출 시 안과질환 유발"

최근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불볕더위와 함께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계속돼왔다.
여름철 맑은 날씨에 햇빛이 강한 날엔 외출을 할 때 선글라스를 챙기는 경우가 많지만 구름 끼거나 흐린 날에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요즘엔 의외로 구름이 끼거나 흐린 날에 자외선 지수가 높아 눈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를 챙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끈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사진)는 "대개 선글라스는 햇빛이 강한 날에만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름이 끼거나 햇빛이 나지 않는 흐린 날이라도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땐 눈 보호를 위해 외출 시 착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챙기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우리의 눈은 직사광선과 관계없이 자외선에 얼마만큼 노출되느냐에 따라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한 여름철에 구름이 끼거나 다소 흐려도 자외선지수가 높은 날이 많은데다 자외선이 비온 뒤 젖어있는 지표면에 반사, 맨눈에 손상을 줘 선글라스를 쓰는 게 눈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지난 10년간(2001∼2010년) 포항과 목포에서 관측된 자외선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흐린 날엔 평균적으로 맑은 날보다 감소하지만, 구름 낀 날이 맑은 날과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운량에 따른 자외선량의 평균과 중간값 >

표. 운량/강수와 자외선량(MED)

날씨 (운량)

UV-B (평균 MED)

UV-B (중간값 MED)

맑음 (0∼2)

0.427

0.438

구름조금 (3∼5)

0.423

0.442

구름많음 (6∼8)

0.372

0.372

흐림 (9∼10)

0.225

0.205

강수

0.117

0.089

* UV-B 자외선B(Ultraviolet-B)
* 여기서의 자외선은 지표에서 관측된 자외선 B(280~320nm)임
* 0.5MED (Minimum Erythemal Dose) = 105 J/(약 30분 노출 시 화상발생가능)
* 분석 자료 2001∼2010년 / 4∼9월 / 포항, 목포의 낮 12시 관측값

또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기상청이 충남 안면도에서 여름철 자외선 강도를 분석한 결과 얇은 구름층이나 구름이 부분적으로 있는 날의 자외선 값은 맑은 날보다 오히려 높았다.

대개 구름이나 강수에 의해 자외선 복사가 많이 차단된다고 느낄 수 있으나 실제로는 구름에 반사되거나 산란이 돼 맑은 날보다 흐린 날에 오히려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자외선이 구름에 의해 많이 차단되지만 옅은 구름이 태양 주변에 머물러 있을 때 햇볕을 가리지 못해 직접 내려오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구름에 의해 반사돼 들어오는 자외선이 합쳐져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거다.

자외선 유발 '안과질환'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군날개'

태양광선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380~750㎚)과 적외선(750㎚이상), 자외선(UV, 380㎚이하)으로 나뉜다.
이중 자외선에 맨눈이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과 수정체에 흡수돼 광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군날개 등 각종 안과질환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광각막염'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될 때 발병
각막상피 재생 위해 '안연고 치료'

'광각막염'은 순간적으로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자극을 받아 발생할 수 있다.
장시간 자외선이나 강한 조명에 노출될 때도 이물감의 증상으로 통증을 생길 수 있다.
광각막염은 눈을 쉬게 하면 자연스레 나을 수 있지만, 빠른 회복과 불편 감을 줄이기 위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며 각막상피의 재생을 위해 안연고를 바른다.
이때 냉찜질을 하면 좋다.

'백내장' 자외선 피해 대표 안과질환
'시력 감퇴나 단안, 복시 등 증상' 유발

자외선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 안과질환으로는 '백내장'을 꼽을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이 안과질환은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의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임상근거가 나와 있다.

백내장은 시력 감퇴나 단안 복시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발병초기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심해져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는 대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안과질환 '황반변성’
시력장애‥흔한 실명 원인 중 '하나'

과도한 자외선 노출로 가장 심각한 안과질환은 '황반변성'이다.
이 안과질환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황반변성은 일상생활에 심한 시력장애를 유발, 예후가 좋지 않으며 확실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황반은 망막에서 색깔과 사물을 구별하는 시력의 중추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다.
황반변성이 시작되면 사물이 정상보다 크거나 작게 보이며 직선이 굽어보일 수도 있다.
심해지면 그림이나 글씨를 읽을 때 어느 부분이 지워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각막 침범하는 '군날개(익상편)'
증상 심하거나 시력 위협할 땐 '수술'

'군날개(익상편)'도 자외선이 주요원인인 안과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각막 내측에서 삼각형의 섬유혈관 조직이 증식해 각막을 침범하는 병이다.
군날개는 초기에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특이한 날개모양의 조직이 각막 표면을 덮으면서 자라나 외관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출혈 등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시력을 위협할 땐 수술이 필요하다.

이런 안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흐린 날이지만 자외선지수가 보통(3~5)이상인 날에 선글라스나 모자, 양산을 쓸 필요가 있으며, 6~7이상 높음 단계일 때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외출을 최소화하거나 자제하는 것이 좋다.

라식, 엑시머, 백내장 등 안과수술을 받은 경우라면 자외선으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6개월 이상 자외선 차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엔 반드시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 UV 코팅 렌즈의 제품을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
색이 너무 진한 선글라스는  일부 자외선의 투과율을 줄일 수 있지만, 눈의 피로를 쉽게 초래할 뿐더러 운전 중에 사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장애가 돼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다가 동공이 확장돼 오히려 자외선 유입량이 늘어나 선글라스 렌즈의 색은 착용 시 상대방이 자신의 눈을 들여다보이는 정도가 좋다는 게 문 교수의 조언이다.

문 교수는, "자외선이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소홀할 수 있는데다 구름 끼거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심각한 안질환들이 소리 없이 생겨 눈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줘 항상 주의와 경계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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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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