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면 기도 막혀 '꾸준한 관리' 중요
소아천식, 가족력 있으면 발병확률 높아 '조기진단-치료' 필요
[보건타임즈] 따뜻한 봄철은 황사와 미세먼지, 그리고 꽃가루농도가 높아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괴로운 계절이다.
천식은 소아에서 청소년,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전 연령층에 발생하며 성인 20~3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최근엔 대기오염 등의 오염된 환경영향으로 천식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이에 고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사진 좌측)와 소아청소년과 송대진 교수(사진 우측)의 도움을 받아 알레르기로부터 예방과 천식환자의 관리법을 알아봤다.
증상 '호흡곤란, 기침, 흉부압박감'
심하면 기도 막혀 '천식발작'
천식이란 폐 속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 기도(氣道)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예민해진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천식환자는 대기 중에 있는 자극물질로 쉽게 과민반응이 일어나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른다거나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기도가 좁아져 숨이 차게 된다.
천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리는 소리)이며, 이 증상들이 반복적, 발작적으로 일어나며 밤사이와 이른 새벽에 더 심해진다.
기관지 수축이 미약하면 호흡곤란보다는 마른기침, 가슴이 답답하거나 불쾌한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지만 기도경련이 심해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천식발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높은 황사 농도에 일교차 큰 봄철,
환절기엔 천식환자 '특히 주의'
천식은 유전 또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부모가 천식병력이 있는 만큼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천식을 악화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감기, 담배연기, 황사, 대기오염, 기후변화, 스트레스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꽃가루가 많을뿐더러 황사나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일교차가 심해 호흡기질환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다.
찬 공기, 담배연기, 자극적인 냄새 등에 노출되면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며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거나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난다든지, 밤중에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차고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나 잠을 깬 적이 있다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운동 중에 혹은 직후에 숨이 차 마른기침이 지속적으로 나오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이 한 달 이상 오래 지속된다면 알레르기 천식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천식은 꾸준한 치료를 해야 하는 재발방지 노력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방치하다간 기관지가 좁아져 영구적인 합병증이 생기기 쉬울 뿐 아니라 만성적이면서 재발이 잦다.
일단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을 잘 조절, 폐 기능을 정상화시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 치료엔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요법과 원인물질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악화인자로부터 멀리하는 회피요법,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가 원인일 경우 알레르기원(allergen)을 소량부터 고용량으로 점차 증가시켜가며 체내의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치료가 있다.
알레르기 염증을 정확히 치료하면 기관지가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꾸준하게 치료하고 관찰하지 않으면 기관지가 좁아진 상태로 굳어지게 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증상 조절이 잘 되더라도 여러 자극 요인에 의해 갑자기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거나 기관지 확장제를 써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심한 발작 증상이 있을 수 있어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평소 환경 관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아천식, '조기 진단-치료' 권장
심해질 경우 '성장장애, 가슴 기흉' 등 합병증 유발
소아천식은 기관지의 염증과 외부자극에 대한 과민반응을 특징으로 하는 소아기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은 유전적 경향이 있어서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다거나 오랜 기간 기침,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소아 천식을 방치하면 기관지 조직 변형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은 물론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심해질 경우 성장장애, 가슴 기흉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질환은 조기 발견해서 꾸준히 치료, 관리만 하면 일상생활에 별다른 제약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성인천식과는 달리 환자의 절반정도가 성장하면서 증상이 사라져 빠른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증상 예방 위한 천식 환자 생활 수칙
▪ 감기 등 호흡기 감염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한다. 독감 예방주사는 꼭 맞는다.
▪ 황사가 심하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을 삼간다.
▪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갑작스럽게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 집먼지 진드기 기생 억제를 위해 침구류는 자주 세탁해 햇볕에 말려 사용하되 카펫, 커튼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 담배연기 노출을 피하는 것은 물론, 집안의 공기를 깨끗이 해야 하며 강한 냄새가 날 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다. |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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