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내생수시장, ‘삼다수 끌고 백산수 밀었다’

사상 처음으로 ‘6천 220억’ 돌파‥전년 대비 5.5% 성장
‘화산암반수’ 국내생수시장 51.2% 장악‥품질, 물맛 승부

[보건타임즈] 올해 국내 생수시장은 뛰어난 수질과 성분의 화산암반수가 생수 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는 삼다수가 지켰으며, 백두산의 백산수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은 올해 1월~10월까지 닐슨코리아 자료를 분석, 이런 성장세에 따라 올해 생수시장이 지난해(5천 900억 원)보다 5.5% 증가한 6천 22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이를 2009년 3천 3백억 원에 비교하면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삼다수 1위 독주에
백산수 등 ‘2위권 성장세’ 가속화

올해 생수시장 점유율 1위는 삼다수다.
올핸 45.2%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지난해보다 무려 6.3% 성장했으며 추격하는 2위권의 성장세가 무섭다.
농심 백산수는 30%, 아이시스 8.0은 19.2%의 성장 율을 일궈냈다.
백산수의 성장세는 150여개 국내외 생수 브랜드가 벌인 각축전에서 단연 발군이다.

시장점유율 5% 이상의 유효한 성적을 거둔 생수브랜드는 강원평창수까지 합쳐 4개에 불과하며 선두권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의 브랜드는 1%대 이하의 시장점유율을 그쳤다.

농심 백산수는 출시 이후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지속해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연말까지 400억 원의 매출을 내다본 농심은 내년엔 80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두 배 성장으로 두 자리 수의 시장점유율과 단독 2등의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농심의 각오다.
농심의 자신감은 지난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백산수 신 공장에서 나온다.

농심 백산수 신 공장은 음료 생산설비에서 세계 최고 업체들의 기술과 노하우가 접목됐다.
백산수 페트 용기 제작과 충전, 포장설비는 각각 캐나다의 허스키(Husky)사와 독일의 크로네스(Krones)사의 설비다.
이들 설비회사의 기술력은 모두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농심 관계자는 “수원지에서부터 출발한 물이 생수병에 담겨 물류창고에 적재, 출고되는 모든 과정이 세계 최첨단 설비에 의해 이뤄진다”며, “모든 공정이 ‘중앙통제실’에서 초 단위로 관리돼 세계 최고 품질의 생수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 국내 생수시장 매출액, 성장 추이

연도

전체 매출액

성장률 (%)

2013년

5,430억 원

11.7%

2014년

5,900억 원

8.6%

2015년(~10월)

5,300억 원

5.5%(전년 동기대비)

2015년 예상

6,220억 원

* 2015년 예상 시장 규모는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성장률(5.5%)을 적용했음

※ 국내 생수시장 현황

제품 누적매출액 누적점유율 성장률

제주삼다수 2,395억 원 45.2% 6.3%

아이시스 8.0 308억 원 5.8% 19.2%

백두산 백산수 300억 원 5.6% 30.0%

강원평창수 286억 원 5.4% 2.8%

아이시스 143억 원 2.7% -41.1%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브랜드 대상 / 2015년 1~10월)

※ 농심 백두산백산수 최근 3년 성장 추이

연도

매출액

성장률(%)

2013년

203억 원

- (2012년 12월 출시)

2014년

273억 원

34.5%

2015년 예상

400억 원

46.5%

화산암반수 ‘시장점유율 50%’ 상회
수원지가 ‘소비자 생수 선택 기준’

올해 국내 생수시장의 양상은 화산암반수와 일반 생수의 대결로 압축된다.
40%대에서 횡보하던 화산암반수의 점유율이 올핸 50%를 넘겼다.
시장점유율 1위 삼다수와 성장률 1위 백산수 그리고 해외브랜드(볼빅) 등 화산암반수를 원수로 하는 생수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51.2%다.

대개 화산암반수는 현무암이라는 천연의 필터를 통과하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각종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다.
백산수의 경우 치매예방에 좋은 실리카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국내 수질분석 권위자로 알려진 공주대 신호상 교수는 “농심 백두산 백산수가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미네랄 함유량이 국내외 시판 생수 중 최고 수준이며 목 넘김이 깔끔한 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신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산수에 포함된 주요 미네랄 성분이 프랑스 명품 생수 ‘볼빅’과 함께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백산수는 필수 미네랄 마그네슘과 칼슘의 농도비(Mg/Ca), 치매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실리카(silica)가 조사한 17개사 시판 생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화산암반수의 강세는, 이를 이해하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게 농심의 시각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좋은 물이 몸에도 좋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각종 공해에 지하수의 오염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현무암층이 오랜 시간 걸러내는 과정에서 건강에 좋은 미네랄 성분까지 품은 화산암반수가 각광받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 제품의 특장 점을 분석, 구매하는 소비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꼼꼼하게 비교해 골라먹는 소비자가 증가할수록 화산암반수에 대한 선호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백두산 백산수’는 농심의 철학이 담겼다

농심의 관계자는 신춘호 회장은 “평소 ‘좋은 재료를 좋은 설비로 만들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서 “농심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 물을 세계 최첨단, 최고 품질의 설비로 걸러 만들어진다”며 “세계 최고의 물을 자부하는 만큼, 농심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성과 노력을 다했다. 수원지는 물론 생산,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이처럼 갖춰진 기반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영업활동을 펼쳐 백산수를 수년 내에 국내 1등 생수로 만들려는 게 목표라고 공개했다.

과거 농심이 삼다수를 1위로 올려놓은 배경엔 제주 화산암반수라는 물의 특징이 크게 작용한 만큼, 더 높고 깨끗한 백두산의 화산암반수 백산수로 국내 시장의 1위를 탈환하겠다는 것이 농심의 복안이다.

농심 백산수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농심은 새 공장에서 나오는 백산수 물량의 70%를 세계 최대 생수시장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백산수는 한국 생수 중 유일하게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로, 현지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농심은 중국 내 영업, 마케팅 력을 총동원해 향후 연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생수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엔 백두산 자락에 백산수 신 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백산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농심은 국내 최대 수준 연간 125만 톤의 생수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