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규현 학회장 "비록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
[보건타임즈] 최근 비급여 골형성제의 건보 급여가 원할하게 논의 중이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골형성제는 골절 위험이 있는 약해진 뼈에 새로운 뼈 조직을 만들어 주는 약물이다.
이 약은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생겼다거나 발생할 위험이 있는 환자에 사용되는 처방 약제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대한골대사학회가 골다공증분야 종사 의료인들과 약값전액을 부담해야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아온 환자들의 바램이던 비급여 골형성제의 건보 급여를 둘러싸고 원만하게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학회 양규현 학회장(사진 연세의대)은 7일 세종대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복지부와 골형성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잘 논의되고 있다 "며 비록 늦었지만 보장성이 강화돼 다행"이라면서 "급여를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골형성제를 비급여로 분류, 약값 100%를 부담해야 하는 환자의 입장으로선 경제적으로 압박이 돼 치료 중에 이탈하는 등 경향을 보여 왔다.
이에 비급여로 약값에 쫓기던 환자와 이를 지켜봤던 골다공증분야 종사 의료인은 골형성제에 보험급여를 적용, 이들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줄곧 요구해왔다.
지난 5월 국회 토론회를 여는 것은 비롯해 8월엔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공개하며 왜 골형성제 급여화가 필요한 지를 주장해왔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영국, 독일, 일본 등 의료 선진국의 경우 이미 골형성제에 보험 급여를 실시해오고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양 회장은 "골형성제가 처방되면 환자들로선 비용 부담이 너무 커 아예 투약을 거부한다거나 치료 중에 이탈함으로써 첫 진료당시의 골절 상태로 돌려졌거나 오히려 악화돼 재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비급여가 고통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계속 돼왔다"면서 이런 사실과 환자들의 사례를 지난 5월 개최한 국회 토론회를 비롯해 8월 공개하며 왜 골형성제 급여화가 필요한 지를 주장해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부의 급여 정책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었다.
양 회장은 "결국 학회와 환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급여화 여론이 형성되면서 끔쩍 않던 급여정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와 골형성제까지 건보급여가 확대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엔 가장 먼저 100% 비급여로 처방되던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 주사제가 건보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품목허가를 앞둔 Preotact까지 출시하게 되면 환자의 선택권은 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eriparatide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골형성제로 식약처의 시판 허가를 받은 처방 주사제다.
Preotact는 유럽권역에서 빈번하게 처방되는 골형성제다.
Preotact는 조만간 식약처의 품목 허가를 앞둔 상태다.
학회는 이번 급여 확대와 지난 5월부터 골밀도 T값에 따라 제한됐던 골다공증 약제의 처방이 허용됨으로써 골다공증 환자의 감소와 의료비 절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양 회장은 "무엇보다 지난 5월부터 골다공증 골절 환자에게 3년간 골밀도 T값에 관계없이 보험 혜택이 확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변화"라며 "조만간 골형성제에 급여가 적용된다면 골다공증 치료에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지만 아직은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엔 제한이 많다"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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