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 성료
20개국 1천명 넘는 국내외 전문가 참석
[보건타임즈]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최규복) 제36차 춘계 학술대회(KSN 2016)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첫 국제학술대회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대한신장학회는 신장학 분야의 진료, 교육, 연구 활동의 향상을 위해 국내외 지식을 교류, 학문의 발전을 도모하는 학회다.
1980년 창립 이래 춘ᆞ추계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해왔다.
이번 KSN 2016엔 전 세계 신장학분야 의료진과 과학자 1,350여명이 참석, 'KSN 2016! Now Horizons in Kidney Disease'를 주제로 총 3회의 기조강연, 국외 초청 연자 50여명의 심포지엄, 세션 등 신장학 분야의 새로운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동시에 국제적 공동 연구를 위한 폭넓은 교류를 다졌다.
최규복 이사장(이화여자의대)은 "이번에 한-중-일 신장학회의 학문 교류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을 구심점으로 삼아 대한신장학회가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됐다"며, "해외 신장학 학회, 연구자들과 국제협력을 통해 학술적인 교류뿐만 아니라 친목을 증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됐다"고 밝혔다.
튀니지 신장학회와 '학술-연구협력' MOU
대한신장학회, '교류 활성화‥아프리카에 한류 바람' 기대
게다가 "이번에 튀니지 신장 학회와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친선 도모를 위한 MOU를 체결, 국제학술대회로 첫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으며 의료 수준이 낮은 아프리카에 한국 의료를 전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최 이사장의 설명이다.
MOU 체결 식엔 최규복 이사장을 비롯해 모하메드 알리 나프티(Mohammed Ali Nafti) 주한 튀니지 대사, 보건복지부 국제협력부 박영식 국장이 참석, 양국의 학회 소개, 연구진의 공동연구협력과 위원회를 결성키로 서명하는 한-튀니지신장학회의 교류현장을 직접 지켜봤다.(사진1)
먼저 최 이사장은 양국의 학문적 발전과 상호교류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모아메드 알리 나프티 대사는 대한신장학회 임원진에 노고를 치하하면서 교류를 통해 양국의 학문적인 발전을 이루도록 기원했다.
박 국장은 한국과 아프리카간의 교류를 물꼬 튼 대한신장학회의 역할에 기대를 걸었다.
앞서 양국은 대한춘계신장학회 기간 중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과 튀니지의 만성콩팥병 진료현황, 현지 상황을 소개하거나 양국의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회는 이를 통해 양국이 학문적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한국-중국-일본 3개국 합동 심포지엄, KDIGO(신장질환 개선 국제단체)-대한신장학회 합동심포지엄, 대한신장학회-KDIGO-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워크숍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펼쳐졌다.
주제 강연에선 아그네스 포고 박사(미국 밴더빌트대), 흥-천 첸 교수(타이완 카오시응대), 김 진 교수(가톨릭대) 등이 신장학 분야의 최신지견, 500여 편의 연구논문 초록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중 포스터 형식으로 제출된 초록들은 심사를 거쳐 회의장에 마련된 전시장에 2일간 전시됐다.
행사장(그랜드 힐튼 호텔 컨벤션센터) 1층, 3층과 4층엔 다국적 글로벌 기업 박스터(미국), 프레제니우스(독일)을 비롯해 쿄와기린(일본), 로슈(스위스), 아스텔라스(일본), 오츠카제약(일본), 노바티스(스위스), 보령제약, CJ헬스케어, SK케미칼, 중외제약 등 약 40여개의 제약과 의료기기 회사들의 부스가 들어서 최근 개발된 의약품과 최신의 의료기기를 전시했다.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
표준 치료지침 통해 '믿을 수 있는 진료환경' 조성
학회기간 중 4일엔 신장학회가 2015년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진행해온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결과를 발표, 169개 인증기관에 인증서를 수여,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이미 통과한 2014년 51곳을 합쳐 전국적으로 220개 인공신장실이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이 제도는 그간 사무장 병원에 의해 환자의 진료권과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료 혈액투석에 웃돈까지 얹어 환자를 유치하는 불법적인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시행, 화제가 돼왔다.
학회에 따르면 2009년부터 5차례에 걸쳐 시범사업을 시행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2015년에 처음으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공신장실 인증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대상은 1년 이상 혈액투석을 시행한 인공신장실이며, 2015년 3~5월 사이 1개월 이상 받은 환자들이었다.
평가는 의료진의 자격과 경력, 환자안전 시설, 혈액투석 과정, 운영의 윤리성, 회원의 의무, 의무기록과 보고 등 5개 영역으로 나눠 실시됐다.
여기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투석전문의'의 유무와 경력 있는 인공신장실 간호사가 적정수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지 여부, 환자안전시설, 감염관리 등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제공되는 의료의 전문성과 안전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갖췄는지를 중점 평가했다.
이번 인증평가는 대한신장학회 투석위원회(이사 김대중, 강우헌)가 주관했다.
지난 5년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진료 치침과 국내 실정에 근거를 둔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평가'기준을 마련, 매년 시행 전에 설명회와 평가 위원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한치 착오 없이 전국단위의 인증평가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번 인증평가엔 총 133명의 평가 위원들이 참여했으며 한 의료기관 당 2명 이상이 현지조사를 통해 각 병원이 인증평가 홈페이지에 미리 입력한 자료들을 직접 확인했다.
최 이사장은 "5년 동안 준비한 인증평가를 엄격하게 흐트러짐 없이 시행했으며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국제적 수준의 안전 표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한신장학회가 앞장 설 것"이라면서, "전국 모든 혈액투석 의료기관들이 인증평가에 반드시 참여, 모든 투석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는 '우수 인공신장실 인증마크'를 제정,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함으로써 이를 통해 환자와 지역사회에 학회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증을 받은 인공신장실인 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있다.
인증마크는 3년간 인증 기간에만 사용토록 제한을 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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