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지향적 관계 정립위한 '재미한인-국내의료계' 공동행사
'의사협회, 병원협회, 의학회' 핵심 단체 주축
[보건타임즈] 한미의료계를 잇는 2015 KAMA 서울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5일 롯데호텔 소공 동에서 개막된다.
이 대회는 미국 내 한인의사와 한국 의사들이 한미 양국의 의료계가 지금보다 한 차원 더 높은 미래지향적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취지에서 5~8일까지 4일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치러진다.
이번엔 재미한인의사협회(KAMA)를 비롯해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대한의학회가 학술 부문에 협력하는 등 의료계의 핵심 단체가 축이 돼 모두 참여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Korean American Medical Association)는 1974년, 재미 8개 한국 의과대학 동창회 대표들을 중심으로 미국 뉴욕에서 창립됐으며 40여년 넘게 한미 의료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KAMA 서울대회를 계기로 재미 한인의사와 한국 의사들 간의 교류에 깊이 공감한다"며 "한국과 미국의료계의 2, 3세대 의사들이 늘어나면서 개인의 목표가 다르지만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서로간의 첨단 의학기술과 의료정책은 물론 교육 기반을 공유함으로써 한국의료의 발전과 한인 의사들의 위상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병협 박상근 회장은 "최근 한국병원계의 세계시장 진출에 재외 한국계 의사들의 노력과 도움이 컸다"며 "학술대회를 계기로 재외 한인 의사회와 긴밀한 협력과 유대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미의사협회 원준희 회장은 "한국의학의 발전에 굉장히 놀라고 기뻤다. 그러나 미국의 한인 1.5∼2세대들은 학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많지만 정작 알아야 할 한국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KAMA 서울대회를 비롯해 각 국제학회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한인의사가 세계의 의학발전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익 공동조직위원장(전 대한의학회장)은 "이번에 재미 한인의사들의 학문적 교류와 뿌리 찾기를 통해 의학 발전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MA 서울 국제학술대회의 일정은 6일 오후 3시에 'MERS와 신종 감염병의 전 세계적 영향'이라는 특별 섹션을 시작으로 저녁엔 개회식과 환영 만찬을 통해 공식 개막을 알리게 되며, 7일과 8일 이틀 동안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학술 섹션으로 치러지게 된다.
7일 오전에 있을 기조 강연에선 추무진 의사협회장이 'MERS 사태를 통해 본 보건 의료 제도의 문제점', 로버트 와(Robert Wah) 미국의사협회장은 'Together We are Stronger-Medical Organizations(힘을 합치면 더욱 강해진다-의료 단체)'이란 주제로 사회 발전과 미국의사협회의 역할과 향후 전략, 최근 미국의사협회의 정책적인 성공 사례가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의학자의 특별 초청 강연이 마련돼 주목을 끈다.
이 코너에 세계적으로 간 이식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이승규 아산의료원장과 암 면역요법 권위자로서 지난 2010년 TIME지에서 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Larry Wonshin Kwak 박사가 각각 강연에 나선다.
오프닝 강연에선 전후근 박사가 한국에서 현대 의학이 태동, 발전해 온 역사를 짚어본다.
그는 미국 뉴욕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에서 가톨릭의대 서울 성모병원 암병원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끄는 학술프로그램으로는 암 치료 최신 지견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여성암을 중점적으로 엮은 'Women’s Health', 한국인 사이에 유병 율이 높은 위암 'Stomach Cancer', 전이 척추암, 폐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을 묶은 'Specialty Caners', 간암을 비롯한 간질환을 엮은 'Liver Diseases' 섹션을 꼽을 수 있다.
첨단기술과 의학의 접목을 모색하는 섹션도 시선을 끌 학술프로그램이다.
'Imaging & Intervention' 섹션에선 영상의학에서 발전하고 있는 중재적 기술들이 의료 전 분야에 걸쳐 어떻게 활용되는지, ‘Innovations and Technology‘ 섹션에서는 IT 기술과 접목된 신 의료기술의 발전상을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Healthcare Disparities in Korean Americans' 섹션은 재미 한인들이 안고 있는 건강 문제와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섹션은 공동 학술대회의 취지와 의미를 잘 살린 프로그램으로 한인의사와 한국 의사들의 관심을 모울 것으로 보인다.
노인질환의 최신 지견을 신도 있게 다룰 'Diseases of the Elderly'섹션도 주목해야할 대상이다.
이 섹션에선 치매, 우울증, 관절염 등 노년기의 만성질환들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활발한 토론이 기대된다.
이밖에 의사로서 국제 의료계에서 역할, 재미 한인 의사로써 미국의사면허를 취득 후 수련을 받는 과정 경험들을 소개하는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를 위한 특별 섹션과 북한의 의료 실정과 지원책 등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Global Health Session'도 준비돼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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