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내 연구팀,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새 항암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정상세포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암세포만 사멸하는 새 항암물질을 개발해내 화제다.

이로써 부작용 없는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신순영 교수

임융호 교수

이영한 교수

건국대는 생명특성화대학 신순영·임융호·이영한 교수(생명과학특성학부) 연구팀이 암세포만 사멸하는 폴리페놀 구조 DPP-23 화합물(논문 명 Targeting cancer cells via the reactive oxygen species-mediated unfolded protein response with a novel synthetic polyphenolconjugate/(☞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04979987-78.pdf)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연구팀은 먼저 과일과 채소, 약용 식물에 존재하는 다양한 폴리페놀 구조체를 분석해 항암 효과가 우수한 새로운 형태의 폴리페놀 구조 DPP-23 화합물을 처음으로 분자설계해 대량 생산법을 확립했다.

연구팀은 분자 설계한 DPP-23 화합물의 항암 효과를 췌장암과 대장암 등의 소화기계 암세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정상세포엔 독성 효과가 거의 없으면서 암 세포만 특이적으로 파괴시키는 새로운 항암제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구결과 DPP-23은 암세포에서만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소포체(Endoplasmic reticulum) 스트레스에 의한 ‘단백질 열림 반응’(UPR =Unfolded Protein Response)을 과다하게 활성화시켜 암세포 사멸 과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DPP-23은 정상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을 활성화시키지만, 암세포의 항산화시스템을 무력화해 암세포가 활성 산소에 더 취약한 세포 환경을 조성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신순영 교수는 “DPP-23 화합물은 천연물에 존재하는 폴리페놀 화합물 구조를 기반으로 연구팀이 독창적으로 설계, 합성한 유도체로,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처리하면, 암세포에서만 활성산소가 과잉 축적돼 소포체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게 함으로써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게 되며, 췌장암세포를 이식한 생쥐 동물 모델에 DPP-23을 주사하면, 정상조직에선 독성 효과가 나타나지 않느다. 암조직만 효율적으로 파괴된다"고 밝혔다.

분자 설계를 주도한 임융호 교수는 "연구 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해선 생체 약물전달 효능 실험과 임상실험 등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DPP-23 화합물은 정상세포에서 독성나타내는 대다수 항암제들의 부작용 반응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추진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의 하나인 ‘질병중심 중개연구’ 지원 사업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임상 암 연구 전문학술지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 지난 6월 1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