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여름철 악화되는 여드름 ‘피부 관리법’

“세안은 하루에 두 번만, 비누는 사용하지 말자”

윤영희 교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기 전에 울긋불긋한 여드름을 지우려면 귀찮은데다 너무 짜증이 난다.
이런 일들은 여드름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흔하다.
휴가로 즐거워해야 할 여름이지만, 여드름 환자에게는 가장 곤욕스러운 계절이며 동시에 관심을 갖고 치료에 가장 집중해야할 계절이다.

여드름은 ‘모피지선 만성 염증성 질환’
‘피지 분비 증가, 모공 입구 각질화, 균 번식’ 원인

여드름은 어떤 피부질환인가(?)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윤영희 교수의 도움 받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름철 여드름이 어떤 질환이며 여름철에 피부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알아봤다.

여드름은 모피지선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피지 분비 증가, 모공 입구의 각질화, 여드름 균의 번식이 주요 원인이 된다.
여드름이 발생하는 과정은 모공 내에 정체된 피지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면포를 형성하다가 심해지면 염증으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름에 더욱 악화되는 ‘여드름’

여드름은 계절의 영향을 받는다.
여름철엔 피지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덥고 습한 기온 탓에 땀 분비량이 함께 늘어나 모공이 막히면서 여드름이 증가하게 된다.
땀을 닦기 위해 손이나 수건 등으로 얼굴을 자주 접촉하면서 세균 감염이 늘거나 강한 햇빛으로 여드름 균 활동이 증가돼 여드름이 더욱 악화된다.

사진) 손이나 면봉 등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짤 경우 피부를 손상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여름철 ‘여드름 피부 관리법’

세안은 하루에 두 번만 한다.
여름철에 피지가 자주생기고 땀이 많아진다고 해 하루에 두 번 이상 세안을 하거나 과도하게 피지를 닦아내면, 그만큼의 피지가 우리 몸에서 더 생성한다.
세안은 하루 두 번이 충분하며, 다만 메이크업 내용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닦아낸다.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다.
비누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며, 세균이 침입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약산성 수용성 타입의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각질 제거제를 사용한다.
모공 입구를 막고 있는 피부의 각질층이 정상적으로 탈락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지성피부는 매일, 복합성과 건성피부는 2~3일에 1회 사용한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
여름철 휴가지에서 많이 먹게 되는 디저트 속의 설탕과 탄수화물은 인슐린 레벨을 증가시켜 안드로겐 호르몬의 분비를 늘리며 피지 분비를 증가시킨다.
결국엔 모공을 막거나 여드름 균의 활동을 증가시키는 경로를 통해 여드름을 발생시킨다.

심한 여드름은 스스로 짜지 않는다.
보통 때보다 농이 심하거나, 흉터가 생기는 화농성 여드름은 저절로 호전되지 않으며 쉽게 흉터를 발생시킨다.
이에 따라 치료시기를 늦추거나 스스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피해야 한다.
손이나 면봉 등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짤 경우 피부를 손상시켜 감염과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치료하더라도 더 큰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윤 교수는 “여름철엔 외부의 고온과 체내의 열이 피부의 한곳에 몰려있게 돼 기존의 여드름이 재발되거나 악화되기 쉽다” 며 “열성즉육부(熱盛則肉腐, 열이 성하면 살이 곪는다)라는 말이 있듯, 증상이 심해지면 열을 거두는(청열, 淸熱)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