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장연구학회, ‘댄스 플래시몹’ 개최

크론가족사랑회(회장 문현준)가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을 맞아 대한장연구학회(회장 양석균)와 함께 1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 역사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화장실 배려 문화 촉구를 위한 댄스 플래시몹을 가졌다.

이번 댄스 플래시몹은 크론병 환우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한 모임 크론가족사랑회 회원들이 ‘제2회 행복한 장(腸), 해피바울크레센도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준비한 이벤트다.

이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이 공중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려 이들의 배려한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댄스 플래시몹에선 크론가족사랑회 회원과 가족, 대한장연구학회 소속 의료진, 일반인 등 30여 명이 함께 ‘질환으로부터 자유’를 컨셉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투병생활에 대한 고충과 애환, 극복의 과정, 화장실 이용의 어려움 등을 동작으로 표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스티비 닉스의 ‘I Can’t Wait’에 맞춰 ‘못 참아 댄스’ 등 질환의 고통을 실감나게 나타냈다.

이를 기획한 문현준 회장은 “지하철, 극장, 공원 등 공중시설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할 때 줄이 길게 서 있으면 참 난감하다. 질환의 고통과 함께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이러한 당혹감과 불편함 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지난 두 달여 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를 알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장연구학회는 이번 댄스 플래시몹을 계기로 학회 차원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을 위한 ‘화장실 배려 캠페인’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 해피바울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행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대상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62.7%가 공중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위해 사회적으로 화장실 배려 문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처음으로 시작된 올해 캠페인에서 복통설사 등 증상으로 화장실을 급하게 이용해야 하는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에 대한 양보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담아 ‘I Can’t Wait!’ 카드를 제작했다.

이 카드는 전국 병원 진료실과 14개 병원에서 열리는 건강강좌, 환우회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이대목동병원은 원내 화장실에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을 위한 화장실 배려 팻말을 부착하는 등 이번 캠페인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환우가 줄이 길게 늘어선 화장실에서 ‘I Can’t Wait!’ 카드를 보여주면, 일반 시민들은 절실한 상황을 받아들여 먼저 사용할 수 있게 양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을 주최하는 장연구학회 양석균 학회장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환우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플래시몹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회도 지원차원에서 ‘화장실 배려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이다.
많은 환자들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많은 고통 받고 있다.
이 질환은 증상이 심해지는 활동 기엔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으로 야외활동 시 공중화장실 이용에 큰 어려움을 겪어 사회적인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다.

‘제2회 행복한 장(腸), Happy Bowel크레센도 캠페인’은 대한장연구학회가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의 투병생활에 대한 고통과 애환을 사회에 알림으로써, 질환에 대한 이해도 증진과 환우들의 원활한 사회경제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회째 진행해오고 있는 대국민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대한장연구학회 주최, 보건복지부, 크론가족사랑회, UC사랑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