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이 유행한 지역에서도 익힌 오리나 닭고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고병원성 H5N8형 AI(AI)에 감염돼 죽은 오리 사체가 금강호에서도 발견되고, 부여 종계장에서도 닭의 AI 감염이 확인됨으로써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오리, 닭고기 식용을 꺼리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잘못된 인식들로 인해 오리 고기와 닭고기 소비가 줄어 억울한 피해를 보는 농가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나섰다.
대한가정의학회(이사장 조경환) 사회봉사단(단장 인요한)은 26일광화문 '나무향기' 에서 오리고기 시식회를 개최하고 ‘조류 독감은 익힌 음식을 통해 감염되지 않으며, AI이 유행한 지역에서도 익힌 오리나 닭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것을 알렸다.
가정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H5N8형 AI은 전세계적으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없으며, 과거 다른 나라에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 H5N1, H7N9형과는 다른 혈청형을 갖는 AI라고 전했다.
2003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4차례 발생했던 AI 유행에서도 인체 감염 사례는 없었다.
AI은 주로 감염된 조류에 인해 오염된 먼지, 물, 분변 등에 묻어있는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감염된 조류를 손으로 만지거나,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이나 분변이 마른 먼지를 흡입하거나, 감염된 조류를 도살할 때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AI은 익힌 음식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따라서 AI이 유행한 지역에서도 익힌 오리나 닭고기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AI의 유행지역에서는 가금류에 AI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데, 이 예방접종은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예방접종을 한 오리고기나 닭고기를 먹어도 무방하다.
새들간의 AI의 전파를 막기는 어렵지만, AI 발생지역을 방문할 때는 살아있는 가금류 시장과 농장 방문을 피하고, 새나 새 분변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익히지 않은 가금류는 먹지 말고 손을 자주 씻는 등의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가금류를 도축하거나 조리할 때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해 감염을 피해야 한다.
AI의 감염경로를 볼 때, 조리된 가금류를 먹는다고 해서 AI에 감염되는 것은 절대 아니며, 조리한 오리고기나 닭고기 등 가금류와 계란 등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학회는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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