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식품시장에 유통되는 라면스프의 벤조피렌 함량이 불검출에서 4.7ppb로 나타나 우리나라 훈제건조어육 기준(10ppb이하)보다 낮아 안전한 수준이다.
식약청은 '농심스프에 1급 발암물질 검출' 이라는 MBC의 뉴스보도에 이같이 반박하며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식약청은 (주)대왕으로부터 가쓰오부시(훈제건조어육) 원료를 받아 (주)농심, 태경농산 등이 제조한 뒤 공급한 국내 라면스프 등 30개를 수거해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라면서 벤조피렌은 훈연․가열공정에서 불가피하게 생성되는 물질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공식품에 별도의 벤조피렌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국가는 없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식약청은 이들 라면의 스프를 먹게 되면서 노출되는 벤조피렌 량은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 평균 0.000005㎍ 수준이다. 조리육류의 벤조피렌노출량보다 16,000배 낮아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에 따르면 조리육류를 먹게 되면서 노출되는 벤조피렌 량은 국민 하루 평균 0.08㎍이다.
벤조피렌(Benzopyrene)은 화석연료가 불완전연소과정에서 생기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한 종류다.
체내에 축적될 경우 각종 암을 유발하며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대개 숯불에 굽다 태워 검게 탄 육류, 담배연기, 자동차 배기가스, 쓰레기 소각장 연기 등에 벤조피렌이 들어가 있다.
이 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지정해놓고 있지만 기준치는 아직까지 없다.
식약청은 지난 6월 벤조피렌이 초과 검출(기준 10ppb이하)된 가쓰오부시와 훈연건조고등어 식품을 제조·판매한 (주)대왕과 이 사실을 알고도 스프의 원료로 사용한 태경농산(주)대구공장을 행정처분하고 관계자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왕이 제조·판매한 가쓰오부시 식품에서 검출된 벤조피렌 량은 10.6~55.6ppb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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